코로나로 색다른 일상.많은 사람들이 TV에 접근한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우리 집도 그렇다.그래도 올 봄까지는 저녁이나 잠깐 봤는데 올 여름부터는 본격적으로 낮에도 보게 됐어.넷플릭스 회원가입도 안했는데 이번에 했어.
백신 접종 후 처진 나에게 남편의 권유로 본 미국 드라마. 24시와 굿닥터 이후 본 지정생존자 시즌이 됐고 미드24에서 본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가 인상 깊게 뇌리에 박히게 된 것이다.
지정생존자란 미국에서 의회 연설 등 공식행사에서 테러나 재난 등 비상사태 발생 시 대통령과 부통령 등 대통령직 승계자가 대참사를 당할 경우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을 말한다.이 드라마에서는 ‘키퍼 서덜랜드’가 우연히 ‘지정생존자’가 된다. 국회의사당 테러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이끄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사건, 그리고 주변 인물, 지정생존자에 대한 국민과 정치권의 인식, 그리고 다시 대선에서 선거에 의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한마디로 국민에 의해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 정치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 그러나 그의 양심과 의식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바탕이다.미드24 시즌에서도 매 시즌마다 다른 대통령이 나온다. 그리고 대통령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위기로부터 나라를 국민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드라마 지정 생존자도 그렇다.최근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많은 후보가 나와 국민의 미래를 약속한다.정치세계를 잘 모르지만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인지 많이 생각하게 만든 영화다.시즌 1~시즌 3종류의 53편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동안 긴장감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시간 보내기에도 참 좋다.한국에서도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60일, 지정생존자’가 방송됐다는데 ‘키퍼서덜랜드’의 연기에 빠져 한동안은 보지 않을 것 같다.혹시 못 보신 분들께 추천한다.진실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