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독주택단지를 산책하다 보면 정말 온통 초록색으로 뒤덮여 있어요.나무들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물론 잡초가 더 빨리 자라요.주택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고 하지만 꼭 부지런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딱 이때부터 가을이 되기 전까지 가장 바빠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식물이 빨리 자라는 시기라서 그런지 잡초를 뽑아야 하니까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뽑아줘야 숲이 돼요.잔디는 지금 한창 씨앗이 날고 있어서 가능하면 밟지 않으려고 해도 우리 강아지들 덕분에 어쩔 수 없어.(웃음)
이게 불과 일주일 전인가? 잎이 또렷하게 작아보이죠?비가 오고 나서 폭풍 성장을 해서 지금은 잎이 무성해요.
며칠 전 동생 집 마당에 심어놓은 감나무를 보니까 아니 세상에 잎이 겨우 나왔는데 지금은 너무 컸어요.이제 곧 감나무꽃이 핀다고 해서 거의 매일 보는데 아직도 안보이네요.(웃음)
며칠 안에는 이렇게 노랗고 예쁜 감나무 꽃을 보여줄 거예요.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부분이 이런 식물들이 자라서 변화하는 걸 보니까 너무 마음이 만족스러웠어요.예전에는 꽃도 싫어했는데 아니 누가 꽃을 주니까 부끄러워서 도망갔어.ㅋ
감나무 약을 먹는 시기가 있습니다만, 한 번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물론 제가 직접 치는 건 아니지만 올 캐릭터가 병충 관리는 잘하거든요.1차 방제는 3월 중순경에 시작되는데 3~4월 이때는 예충이나 탄저병 같은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행합니다.낙엽병이나 담쟁이 같은 벌레가 생기기 시작하면 병에 걸릴 수 있거든요.
2차 방제는 꽃이 피는 5~6월 전에 이루어진다고 합니다.보통 5월 20일~5월 25일 사이에 진행하다가 보름 정도 지나고 3회차, 이후 다시 보름 지나고 마지막 4차 방제까지 끝나는데~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감나무 약을 치는 시기는 꽃이 피기 전에 한 번 치고 꽃이 지고 나서 한 번 맞아주는 것이 각종 병충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주 작게 열려있는 거 보이시죠?저기서 꽃이 핀 다음에 지면 감이 익거든요.저도 몸에 좋다는 감잎차를 마시려고 감잎차의 효능을 알아봤어요.가을을 대표하는 과일 하면 감이 떠오르는데 감은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도 아주 좋은 과일입니다.
© NakNak, 출처 Pixabai 감잎에는 다당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이 증진되고 항종양 효과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합니다.또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는 감잎의 효능이 혈액, 심장과 관련이 높아 순환기 질환 예방과 당뇨, 피부 질환 등 개선되는 치료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극 드라마 등을 보다 보면 감잎으로 주먹밥을 싸는 것을 가끔 보는데, 이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감잎에 음식을 싸서 보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셰프의 요리에도 감잎으로 싸는 요리도 가끔 등장하는데, 깊은 의미가 있었네요.
감나무는 흔히 관상용으로 키우고 과실용으로도 키우는데~ 관상용은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데 그로 인해 벌레나 새가 포식하기 위해 파서 관상수에 연 감은 떫습니다.
감잎차를 만드는 방법은 쪄서 말리는 방법과 프라이팬이나 무쇠솥에 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무쇠솥이 없으면 냄비에 붓는데 열을 가해 약한 불로 닦기 시작하면 수분이 증발해 부피가 커집니다.물론 색깔도 노랗게 변하죠.감잎은 두꺼운데 투덜거리듯이 찢거나 잘라야 해요.제대로 하려면 식혀서 가열하면서 9번 정도 반복한다는데 보통 서너 번만 하셔도 돼요.
감잎차를 만드는 두 번째 방법은 6월~8월 중 가장 맑은 날의 점심시간을 전후해 태양이 가장 뜨거울 때 잎을 따서 그늘에 2~3일 말립니다.너무 오래 말리면 잘리지 않기 때문에 조금 마르면 잎 가운데 딱딱한 잎맥을 가위로 자른 후 세로로 5mm 정도의 두께로 잘라 찜통에 쪄요.
찜통에 물이 팔팔 끓으면 감잎을 넣고 30초 정도 쪄서 완전히 식힌 다음 다시 1분 30초 쪄요.두 번 찐 잎을 그늘에 다시 한번 완전히 건조시켜 밀폐용기나 비닐팩에 담아 보관하시면 됩니다.감잎차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60~70℃의 물 1리터에 감잎 10g을 넣고 15분~20분 정도 내려 마십니다.물론 나는 반나절 끓이지 않았어…(웃음)
매년 식목일마다 묘목을 사서 심었는데 올해는 일정상 갈 수 없어서 유일하게 식목일에 나무를 심지 못한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4년 전 식목일을 기념해 묘목축제 때 사와서 심었는데 이렇게 감이 많이 익을 줄은 몰랐어요.해가 갈수록 더 많이 열리니까 요즘은 감이 익을 가을이 기다려져요~
여기 보이는 작은 곳에서 감나무 꽃이 핍니다.꽃이 피면 정말 예뻐요~ 꼭 찍어놔야죠~
마지막으로 감나무 약을 먹는 시기만큼이나 꼭 알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감나무는 추운데 약한 편이라 내해의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아무래도 어린 나무일수록 더 약하죠?따라서 늦가을 무렵에는 보온할 수 있는 것으로 가지가 뻗는 아래쪽에 감싸면 냉해로부터 피해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은박으로 만든 돗자리 같은 걸로 감으면 동사를 막을 수 있어요.물론 줄기나 가지까지 감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굉장히 효과적입니다.주택단지 입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정도로 잘 키워보겠습니다.^^ (제가 아니라 올캐릭터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