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정밀 측위사업 본격화 자율주행 등에 활용

▲ KTAI 모빌리티 사업단장인 최강림 상무가 (오른쪽)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CEO 티모시 해리스(화면)와 함께 비대면으로 사업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가 글로벌 리딩 위치정보테크 기업과 손잡고 초정밀 측위 사업에 본격 나서 모빌리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KT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위프트 내비게이션(Swift Navigation)과 기술 및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초정밀 측위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초정밀 측위 서비스는 기존 GPS 등을 통해 제공되던 위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십미터(m)의 오차를 센티미터(cm) 단위까지 줄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초정밀 측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기술 기업으로서 측위 오차를 보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전국 커버리지에서 직접 구축한 기준국(Reference Station)과 이들 솔루션을 연동해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초정밀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 KT의 초정밀 측위 서비스 개념 설명

KT는 디지털 성장 가속화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우수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협업을 위한 사내 TF를 구성해 국내와 미국 현지에서 기술 검증 및 상용 서비스 개발을 준비해왔다.

기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중심에서 최근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이동체 관련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정확한 위치정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글로벌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세를 유지해 2025년까지 약 1260억달러까지 확대되고 국내 시장도 같은 해 약 2조7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위성기반 위치정보 서비스는 각 서비스 단말기의 모듈에서 위성신호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신호가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굴절, 전파간섭 등을 보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실제 위치와 큰 오차가 발생했다. 또 기존 초정밀 위치정보도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정확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KT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지사에 자체 기준국을 설치하고 초정밀 측위 특화 전국망을 구축 완료했다.

KT가 제공하는 초정밀 측위 정보는 자율주행자동차, 중장비, 무인농기계, UAM, 드론 등을 비롯해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자율주행처럼 안정적인 주행이나 사고 예방 등 안전이 중요시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정보를 위해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다양한 종류의 센서가 사용되고 있는데 KT의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적용하면 이들 센서가 불안정한 경우에도 센티미터급(cm)의 정확한 위치좌표를 도출할 수 있어 자율주행 안전을 보장함과 동시에 불필요한 센서를 줄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상용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으로도 분야를 넓히고 차량과 인프라 또는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이벤트를 주고받는 자율협력주행 기능을 도입해 전국 단위의 도로상 안전을 강화하고 긴급구조를 지원하는 등 국가사회안전망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향후 자율주행과 C-ITS 영역뿐 아니라 배달·운송과 같은 물류 영역에서도 B2B와 B2C를 합친 위치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2004년도부터 통신,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아우르는 커넥티드카 사업을 벌여왔다. 이후 제주 울산 등 지자체 C-ITS 사업 등 교통 DX 분야와 디지털 물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초정밀 측위 사업까지 박차를 가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KTAI모빌리티사업단장인 최강림 상무는 “이번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제휴 및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초정밀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초정밀 측위 특화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으로 KT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위치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CEO 티모시 해리스(Timothy Harris)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KT와의 사업 협력이 한국을 필두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인 KT의 네트워크 역량과 경험이 향후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경 일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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