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입원 치료 후 처방해준 약으로 잘 버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상생활이 힘든 하루하루
더 이상 갑상선 항진증의 증상으로 견딜 수 없어서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집에서 누워있거나 집안에서의 생활만으로도 괴롭다고나 할까.. 남편의 응원으로 혹시 나가도 될까 해서 근처 카페에도 가봤습니다.
역시 메뉴 나오자마자 5분도 안 돼서 집으로 직행ㅠㅠ어지럽고 숨쉬기 힘들고 알 수 없는 매운 맛이 너무 힘들어요
침대에 누워 있는 한 달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을 읽는 것 정도? 책도 오래 못 읽고 내릴수록 갑상선 항진증 증상은 복잡미묘… 건강한 사람도 있던데 난 그쪽이 아니었어?뭐에 집중하면 금방 지치고, 오랫동안 올렸던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도 어느 정도 회복해야 올릴 수 있는데, 그것조차 얼마나 행복했는지…(일상의 행복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ㅠ )
2주 정도 지나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이러네 그래도 좋은 날은 집에서 웹툰으로도 볼 수 있고 나름 행복합니다
이날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화성행궁까지 갔었어요그리고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식은땀 등 증상이 심해서 다시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집에서 컨디션 좋다고 나오면 안 되나 봐요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몸무게도 재봤어요아프기 전 몸무게는 52.8kg, 일주일에 46kg까지 나갔지만 한달이 돼도 몸무게는 46kg을 넘지 못해요. ㅠㅠ 말라서 그런지 기력도 없어도 원래 체중이 그리워요.
드디어 3주만에 병원예약진료! 많이 좋아졌다면서 아침점심저녁으로 먹었던 메타메졸과 인디놀을 점심빼고 먹기로 했습니다.(좋아졌다니 저는 아픈데?) ㅎㅎㅎ
#갑상선항진증
병원갔다온게무리해서인지아니면약을줄여서인지일주일은정말다시누워만있고힘들때먹으라고입원할때받은자낙스정도는하루에한번꼴로마신것같네요.너무 힘들어서 아무래도 자낙스와 증상과 관련하여 약 처방을 추가로 받아야 할 것 같아 8월 초에 예약하신 날부터 7월 7일에 추가진료를 하나 더 예약하고 그때까지 증상을 날짜별로 정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아주대 내분비담당 선생님이 워낙 말 안하는 분으로 유명해서 말을 안 듣는다고 안 들어주셔서 나름대로 명의인데..그런 점이 아쉽다)
6월 25일) 낮에는 컨디션이 좋아 밤에 자려고 하면 깜짝 놀라 몇 번이나 깨어나는 동시에 열이 동반된다.
6월 26일) 오후 4시경부터 몸이 점점 나빠지는 열감과 이유 없이 답답하고 손발에 땀이 남는다.
6월 27일) 아침은 좋았는데 낮부터 식사 중 어슬렁어슬렁 어지럽고, 하루 종일 식욕이 떨어지다가 저녁 무렵에야 컨디션이 회복된다.잘때쯤 몸이 좀 안좋았지만 자서 괜찮았어.
6월 28일) 아침 식사 중 속이 울렁거리고 기력이 없어 용변을 보는 것도 어지럽다.
(6월 29일, 30일) 컨디션 좋아 저녁까지 멀쩡해서 집 앞 슈퍼까지 차를 타고 갔다가 다시 흔들려 5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도 차멀미가 심하다.
7월1일) 컨디션은 좋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커피를 마신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괴롭다. 집에 있어서 그런가 해서 가벼운 산책도 해봤지만 어슬렁어슬렁해서 더 힘들어 집에 누워있었다.
그래도 미세하게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지 달팽이도 당기고 있고
갑상선 항진으로 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엄마가 선물해 준 아이스쿨 바디필로우도 확실히 내 역할을 했다고 한다
브라질 견과류 갑상선 항진에 좋다고 해서 하루에 하나씩 먹고 있고
대사활동이 많아져서 먹어도 배가 고프기 때문에 저녁에도 가끔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당분이 떨어지게 좋지 않고 부드러운 연두부를 찍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 병이 귀족병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덕분에 남편과 어머니 덕분에 귀족 취급을 받고 갑상선에 좋은 건 다 먹고 있어요.
저는 입맛이 없어서 밥위주는 소고기나 연어두부, 브로콜리 외에 채소 등으로 잠시 먹고 조금씩 밥과도 같이 먹는데, 하나를 먹어도 영양가 있고 든든한 음식을 먹으면 기운이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물론 처음보다는 좋아진 것은 압니다만, 커피를 마신 것처럼 가슴이 둥둥 떠 있고 기운이 없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빨리 밖에서도 활동하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다른분들은 어떻게 관리하다가 저처럼 편찮으신분들이 계시진 않을까해서 망설여보았습니다.다음에는 활기차게 밖에 나가는 포스팅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