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구취가 발생하는 이유는 음식 찌꺼기나 입 안에서 떨어진 세포, 혈액, 침 등이 입 안에 존재하는 혐기성 세균(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세균)에 의해 분해돼 휘발성 유황 화합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침에는 다양한 단백질, 포도당, 무기질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분해돼 입냄새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입 속에도 혐기성 세균을 포함한 30여 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 또한 산소량이 적어지면 구취의 원인이 되는 혐기성 세균이 활발해져 구취가 심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고 일어났을 때는 입냄새가 심해지는 법입니다.
구강 내 원인은 구강 내에서 휘발성 황화엽물이 생성되기 때문인데 구강 내 위생상태 불량(치주질환 등) 타액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강 외 문제로는 만성 비염, 만성 부비강염, 후비강염, 기관지염 등 구강 주변 기관이나 조직에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염증성 질환의 치료가 선행되면 해결됩니다. 또 이런 선행질환이 없더라도 코로 숨을 잘 쉬지 않고 입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면 입안이 건조해지고 침기를 가진 면역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구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흡연하면 만성적인 구강건조와 침샘 기형을 초래하므로 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며 담배 자체의 냄새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휘발성 황을 많이 발생시키는 양파, 파, 마늘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입냄새는 완벽하게 방지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대신 줄이는 방법으로는 식후 박테리아로 인한 황 발생 방지를 위해 치석과 치실을 이용하여 세척하는 방법입니다. 양치질이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물로 가볍게 헹구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사탕이나 껌 섭취는 제품 자체가 갖는 향 때문에 순간적인 냄새를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입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구강 내 음식물의 찌꺼기나 충치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나 유제품도 입냄새 증가의 원인이 되므로 식후 커피를 마신 후 반드시 가볍게 물로 헹구는 습관이라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구취는 옳지 않은 구강관리, 구취를 유발하는 음식, 치아나 잇몸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하고 치과적 처치를 통해 구취를 없앨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을 먹은 후 입안은 바로 세균 천지와 같으므로 식후에는 즉시 적당히 딱딱한 칫솔모가 있는 칫솔로 양치질을 하고 입천장이나 혀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치약에는 구취제거 성분이 들어 있는데 계면활성제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계면활성제를 질산염 형태로 쌓으면서 침샘 통로를 막아 구강을 건조시키고 입냄새가 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