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 차를 살 때 자율주행 기능은 필수 옵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조사마다 다양한 브랜드 네임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소개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를 비교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IIHS나 EuroNCAP 같은 자동차 안전성 테스트 기관에서도 안전 옵션으로 해당 기능의 성능을 평가해 총점에 반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소비자협회인 미국 컨슈머리포트도 지난해부터 비교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19년)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 볼보, 캐딜락, 인피니티 등 4개 차종의 자율주행 및 주행보조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비교해 평가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일종의 파일럿 테스트였습니다.IIHS에 이어 컨슈머리포트도 브랜드별 자율주행 기능을 테스트하고 순위를 공개했습니다.참고로 컨슈…m.blog.naver.com 이때는 주행보조 시스템 성능은 테슬라가 우세하지만 종합평점은 운전자들과 소통이 뛰어나 더욱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캐딜락 슈퍼크루즈의 편을 들어줬습니다.
올해 컨슈머리포트는 비교 항목을 좀 더 세분화하고 차종을 확대해 자율주행(자동차 주행 보조 기능) 2020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제목은 자율주행을 했지만 아직 자율주행 레벨 2~3 수준으로 LKAS와 ACC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보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한번 요약해 볼까요?
테스트 개요 1. 테스트 차량
이상의 각 업체별 최신 차량 17대를 대상으로 제조사의 자율주행 및 주행보조 시스템을 평가하였습니다.
4개 브랜드만 포함한 2019년 테스트와는 달리 사실상 모든 업체를 포함했네요.
재미있는 참가자가 있는데, Comma.ai 오픈 파일럿입니다.
바로 수제 자유 운전 솔루션입니다. 대타로 토요타 코롤라에 장착되어 테스트되었습니다.
오픈 파일럿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를 참조하십시오.예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주제인데 마침 카앤드라이버(미국 자동차잡지)에 비교후기가 있어서 개인적인 경…m.blog.naver.com
2. 테스트 장소 아래 사진에 보이는 컨슈머리포트 자체 자동차 테스트 트랙과 도로에서 반복 텍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컨슈머리포트자동차테스트트랙
ACC 테스트는 30마일 정도의 상기 코스에서 실시했습니다.
3. 테스트 항목의 주요 테스트 항목은 다음 5가지입니다.
- Capability & Performance(기능과 성능) 2. Keeping the Driver Engaged(운전자 집중 유지) 3. Ease of Use(사용 용이성) 4. Clear When Safeto Use(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시스템이 인지 & 경고) 5. Unresponsive Driver(운전자 개입 시 대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1번 항목, 즉 다양한 기능과 성능에 한정하여 주행보조 시스템과 ENCAP 등의 전문적인 기능을 평가합니다.
- 실제 제조사가 어떤 기능을 추가함에 있어 성능과 안전성은 trade-off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균형 잡힌 평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종합테스트 결과 및 항목별 점수 1. 종합평점
최종 결과 먼저 보도록 하죠.
5개 항목을 반영한 종합 평점은 놀랍게도 토요타 코롤라에 설치된 자가제 자유운전 솔루션인 오픈 파일럿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항목에서 균등하게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픈 파일럿 동작 영상
그 다음이 캐딜락 CT6 슈퍼크루즈로 2위, 3위는 테슬라 모델 Y, 4위는 링컨 코세어입니다.
Top4가 모두 미국 회사라는 점은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자동차도 이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독일 3사는 각 사의 최신 차량이 참가했는데 아우디 e트론이 5위, 벤츠 GLS가 6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BMW G103 시리즈는 이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중간 정도네요. 신형 제네시스 GV80에 탑재된 HDA2라면 좀 더 좋은 성적을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볼보 S60은 예상보다 성적이 낮습니다. 이미 구형인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 메이저 업데이트는 곧 출시될 전기차에 우선 장착된다고 합니다.
캐딜락 CT6는 올해 북미에서 단종됐고 슈퍼크루즈가 2017년 소개된 시스템임을 감안할 때 1~2년 내 출시가 예고된 도심용 울트라크루즈의 성능이 기대됩니다.
2. Capability & Performance (성능)
가장 중요한 종합 성능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가장 높고 Comma.ai 오픈파일럿, 아우디, 캐딜락, 링컨/포드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성능 파트는 LKAS(차선유지시스템)와 ACC(크루즈 컨트롤)로 나누어 측정하였습니다.
LKA와 ACC의 평가를 분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KA의 성능은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Comma.ai 오픈 파일럿이 가장 우수한 반면 ACC 성능은 테슬라가 다소 뒤처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ACC는 벤츠의 평가가 높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업체 테슬라, 캐딜락, 링컨의 성적이 높았고 유럽차 중에서는 아우디의 성능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일본차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네요.
2. Keeping the Driver Engaged (운전자 집중 유지)
아직 상용차 자유운전 시스템은 레벨2 수준의 주행보조 시스템에 불과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 안전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때 실내 카메라로 운전자를 직접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당연히 이를 지원하는 캐딜락 슈퍼크루즈와 Comma.ai 오픈 파일럿이 “Drivermonitoring” 점수가 가장 좋습니다.
이 두 시스템은 적외선 실내 카메라로 야간에도 원활하게 기능하고 운전자가 도로 주시를 하지 않을 경우 경고를 보내 순차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단순히 Hand-offf를 감지하여 경고를 보내는 정도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주행보조 시스템은 성실하지만 불안정하기 때문에 시스템과 운전자의 자연스러운 협업을 통해 운전의 주체를 명확하고 안전하게 전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User-selected engagement’는 운전자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입니다.
자율주행 시스템 작동 중 운전자 개입이 어려운 테슬라 슈퍼크루즈와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점수가 낮네요.
예를 들어 테슬라의 경우 오토파일럿 작동 중 포트홀을 발견한 운전자가 개입해 회피하려 해도 조향의 토크(힘)가 너무 강해 조향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System-selected disengagement”는 시스템이 더 이상 운전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운전자에게 적시에 적절한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입니다.
높은 평가를 받은 캐딜락 슈퍼 크루즈의 경우 스티어링 휠에 긴 램프를 끼워 작동 상황을 즉시 표시합니다.
Comma.ai이 이 파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평점 기준으로 1위를 했습니다.
3. Ease of Use (사용편리)
이 부분은 설명조차 직감적입니다.
얼마나 LKA나 ACC를 쉽고 직관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작동 상태를 디스플레이에 알기 쉽게 표시할 것인지.
일종의 UI라고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역시 절반 정도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오픈파일럿이 잘합니다.
일종의 테슬라 모드라고 불리는 주변 교통 상황까지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지도 평가에 반영했습니다.
4. Clear When Safeto Use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시스템이 인지&경고)
고속도로에서의 ACC와 LKA 기능은 완숙기에 접어들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도심 등의 제한적인 도로 환경에서는 아직 불안정하지요.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가 다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항목은 시스템이 주변 도로 상황을 파악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만 자율주행 기능을 실행하게 하고 이를 운전자에게 경고하는지 여부 평가입니다.
캐딜락 슈퍼 크루즈는 사전에 정해진 HD맵이 매핑된 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범용적인 테슬라 FSD에 비해 단점이지만, 안전만으로 판단하면 장점이 되었네요. ^^;
5. Unresponsive Driver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을 경우 대처)
‘INTTENTIVE DRIVER’ 항목은 운전자가 시각적인 경고를 무시한 후 얼마나 빨리 경보음을 울리는지를 평가하고, ‘시스템 Fallback’은 운전자가 최종 경고를 무시했을 때 시스템이 적절한 대응을 하는지에 대한 평가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단계를 거쳐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최종적으로 서서히 속도를 줄여 정지하는지, 이때 차선은 제대로 유지하는지, 컨시어지에 SOS 전화를 걸어 통보할지 등의 사후 대응은 있는지 등을 비교 평가합니다.
전반적으로 캐딜락 슈퍼크루즈와 Comma.ai 오픈파일럿 점수가 높네요.
결론 & 정리
자율주행에 대한 다양한 비교평가를 보면 생각만큼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평가가 높지 않습니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Top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애매하게 상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네요.
이는 대부분의 비교평가가 안전을 중시하고 제한적인 환경을 특정하여 평가하기 때문에 비교적 테슬라에 불리하게 적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 항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다재다능한 기능이 반영될 여지가 없고 정해진 루트만 비교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작동 가능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 극명한 반대 예가 캐딜락 슈퍼 크루즈입니다. 슈퍼크루즈는 라이다로 항공촬영하고 사전제작한 HD맵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해진 도로에서만 작동합니다.
미국 기준으로 20만 마일 정도 매핑이 완료되었으며 테슬라와 달리 완전한 Hand-off를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도 Hand-off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FSD(Full Self Driving) 베타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케딜락도 HD맵 없이도 도심에서 작동 가능한 울트라 크루즈를 출시 준비 중입니다.
이들이 반영된 2021년 테스트 순위는 달라질지 모르지만 반대로 현재 기술이 그만큼 불완전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능과 성능의 우열만으로 불안정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평가하는 것은 부정확하며 운전자와 얼마나 잘 소통하고 안전하게 실행되는지를 함께 평가하는 컨슈머리포트의 방식이 아직 더 적절하다는 판단입니다.
참고로 국내 기준으로 평가하면 과속 카메라를 인식해 속도를 줄여주는 등 현지화가 잘 된 현대 HDA가 소비자들에게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고, 캐딜락(GM)의 슈퍼 크루즈는 미국에만 대응하고 있어 전혀 의미 없는 점수가 됩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OTA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시차는 있지만 미국의 최신 기능을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수입 브랜드는 컨슈머리포트 보고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에서 기능한다고 봐도 되겠네요. 물론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면… 출처 Inthis review of driving assistance systems fromarange of automakers, Consumer Report says Cadillac’s Super Cruise outperformsother carcompanies’ systems.www.consumer reports.org Abigwin for CommaAI, andabiggerhurdleforautomakers.www.thedr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