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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섬유화돼 관절막과 상완골의 유착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50대 전후 연령대에서 자주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은 오십견이지만 정확한 질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유착으로 정상적인 어깨 관절 부피에 비해 운동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유로운 어깨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되는데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을 보호하는 관절낭이 퇴화되면서 두꺼워지고 좁아지며 유착이나 염증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착성 관절낭염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30% 이상이 50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30~40대에서도 꾸준히 유착성 관절낭염 진단율이 확인되므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어깨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의 증상은 초기라면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오십견은 다른 어깨 관절염 증상과 확연히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초기에는 간헐적인 통증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 쉽습니다. 관절의 운동 범위에도 크게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기 쉬운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야간의 통증과 함께 외근 시의 통증, 운동 범위 제한 등의 오십견 증상은 심각해져 버립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늦지 않도록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3단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초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1단계라면 어깨 관절이 완전히 굳어지기 전의 상태이며, 50견의 증상도 양호합니다. 통증은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팔을 들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은 그리 어렵지 않게 가능합니다. 통증도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하면 좋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십견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2단계로 넘어가면 어깨가 본격적으로 뭉치기 시작해서 움직이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는데요. 방치된 지 6~12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팔을 뒤로 돌리거나 들어올릴 때 통증이 악화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면서 견딜 수는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어깨 사용으로 관절의 경직도 심해집니다.

3단계는 오십견의 증상이 가장 악화되는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통증이 경감되는 시기입니다. 어깨의 경직이 풀리는 해동기로 이러한 변화가 있기까지는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통증이나 증상적인 부분에서는 이전보다 나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50% 이상의 환자에게는 미세한 통증과 운동 제한 후유증이 남습니다.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확률은 약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극심한 통증과 어깨 관절 운동 제한을 받으면서 견디기보다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조기에 통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오십견은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사 치료의 경우 단기적인 효과에는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고려했을 때에는 어깨 관절 운동 범위 증가를 위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통증이 심한 경우는 통증 경감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3~6개월 이상 진행했음에도 차도가 없거나 재발하는 현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통해 유착된 관절 부위를 직접 넓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빠른 신체적인 복귀가 필요한 직업 분에 한해서도 수술을 우선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오십견은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의료인과 세심한 상담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