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대규모 화산이 폭발해 13 명이 사망하고 100 명이 부상했습니다.
천 명 이상의 이재민도 발생했지만, 분출된 화산석과 용암으로 도로와 다리까지 끊겨 피난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신재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 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은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이 내뿜습니다.
회색으로 변한 마을에서는 놀란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달아나요.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나누어 산 아래로 피난하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전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가장 높은 해발 3600 미터의 수메르 화산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스프리얀토 현지 주민]지난해 폭발보다 훨씬 큰 폭발이라 다들 겁이 났습니다.”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어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렸으며 집과 차는 물론 가축과 동물들도 재에 묻혀버렸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총 13명이 사망하고 임산부를 포함해 98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다 마스다르 동부 자바주 루마장 지구 부책임자 최소 41명이 화상을 입고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마을 11곳 이상이 화산재에 덮여 약 1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분출하는 용암과 화산석 때문에 외부와 연결된 도로와 다리까지 끊겨서 대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흐마드 / 봉사]현재 주민들은 생필품과 음식, 음료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더 이곳에 머물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구조대가 건물과 광산 등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출하고 있지만 화산재가 뜨거워 접근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메르 화산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기 때문에 작년 12월이나 올해 1월 등 최근에도 여러 차례 폭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이 더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하여 5km까지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MBC 뉴스 신재은입니다.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1212_34936.html( 출처·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 v=IRMqHuWK0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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