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사고는 4년간 30건 이상의 LG에너지 솔루션 ESS 배터리” 자발적

LG에너지 솔루션이 자발적 배터리 교환에 나서기로 했다. ESS산업의 신뢰 회복 및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17년 5월 발생한 ESS 화재 사고 이후 4년이 지난 시점에 나온 자발적 교체다. 그 사이 화재사고는 30여 건이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ESS용 배터리를 교체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갱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ESS 화재원인 정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국에서 초기 생산된 ESS 전용전극에서 일부 공정 무제에 의한 잠재적 위험이 발견돼 그 위험이 가혹한 외부환경과 결합되면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제품이 적용된 국내외 사이트에 대해 고객과 협의한 뒤 교체를 포함한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를 교체하는 국내 전력망 ESS사이트에 대해서는 배터리충전률(SOC)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국내외 사이트의 배터리 진단 및 제어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한편 현장점검도 적극 실시해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나갈 예정이다.

교환비용 4.000억원… ● 상장에 큰 영향은 없을 듯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ESS용 배터리 교체 및 추가 조치에 약 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비용은 상반기 중 충당금으로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충당금 이번 반영으로 상장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탄탄한 사업 수익성과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분쟁 합의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ESS 배터리 충당금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다봤다.

<출처:연합뉴스> 때늦은 ‘자발적 교체’ 비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자발적 교체가 뒤늦은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SS 화재 사고는 2017년 5월로,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에 ‘자발적 교체’라는 리콜 대책이 나온 것이다.

2017년 5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정부는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ESS 화재원인 조사를 실시하였다.

올해 6월 ESS 화재의 원인은 ①전기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비 ②운영환경 관리 소홀 ③설치 부주의 ④ESS통합 보호 및 관리시스템 미비 등이었다.

이후에도 화재사고는 계속되었고(2019년 8월~10월 말까지 5건의 화재사고 발생), 정부는 2019년 10월에 ‘ESS 화재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2월 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는 ‘ESS 설비는 충전율을 80% 또는 90%로 제한하라’는 안전대책이 포함돼 있었다. 사실상 화재의 원인으로 배터리를 꼽은 것이다.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 솔루션, 삼성SDI는 반박했다. 해외에서는 ESS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들어 ESS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가 아니라 ESS 운영 방식이나 설치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현재까지 ESS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단과 기업 간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안전과 품질을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며 “품질혁신 활동을 통해 어떤 위험에도 견딜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상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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