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부터 열이 나서 목을 다쳐서 음식을 먹지 않아요.항생제를 먹이고 있는데 집에서 해줄 일이 있나 해서요.아이가 열은 없는데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대요.이럴 때는 시원한 물을 마셔야 할까요?아니면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할까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목을 다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6세 이하의 어린이는 편도와 목이 붓기 쉽고 고열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열이 없고 목만 아프다는 아이도 있어요.
안녕하세요 소아청소년분야 30년차 한의사 김우영 아해한의원 대표원장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자녀가 목이 아플 때 주의해야 할 점과 편도나 목이 약한 아이는 어떻게 하면 건강해질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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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목이 아프다고 하면 우선 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목을 다치면서 열이 있을 때는 편도염, 인후염, 후두염 등의 염증성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인후통과 함께 음식을 삼키기 어렵습니다. 기침을 많이 하거나 금방 중이염에 걸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진찰해 보면 일단 구개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편이거나 편도 주위나 목의 염증 소견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원인은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에 의한 감염입니다.
고열이 나고 목이 아픈 아이는 항생제 처방이 필요합니다. 목감기나 열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열성경련을 일으키고 있던 아이라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목을 다쳤다고 해서 무조건 항생제 처방을 받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열이 전혀 없고 목이 아플 때는 염증의 정도가 약하거나 염증이 거의 없는 감기입니다.
이런 아이는 진찰을 해 보면 평소에 편도선이 비대하지 않고 편도나 인후에서 염증 소견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아이가 열이 없고 편도나 인후에 염증 소견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목이 아프다면 항생제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반월동한의원 – 편도선이 빨리 커지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아이는 5세 무렵까지 편도선이 너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도선이 커지기 쉬운 것은 유전적 소인인 가족력과 관계가 깊습니다.
편도선이 크다고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편도선은 6세 이후에서 13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퇴화되므로 가급적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열감기를 달고 살거나 조기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나면 5세 이전에 수술하는 사례도 간혹 있습니다.
아이가 자주 목이 아프고 열이 난다고 해서 모두가 편도선이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인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
저희 가정을 예로 들면 세 딸 중 첫째 딸이 어리고 열이 많아요. 편도선은 전혀 비대하지 않았지만 감기에 걸리면 목을 다치고 기침도 많이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큰딸은 감기에 걸리기 쉬운 주거환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자랐습니다. 아버지로서 미안한 마음도 많았지만 다행히 편도선 수술을 해야 하거나 열성 경련을 하거나 중이염 증상도 없었습니다.
그럼 아이가 갑자기 목이 아파졌을 때 집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반월동한의원 – 염증성으로 목이 아플 때는 감국차(국화차)
아이가 열이 나고 목이 아플 때 항생제를 처방받는 이유는 염증을 빨리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항생제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한방에서도 목이 붓고 염증이 있을 때 많이 처방되는 약제가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인동 덩굴에서 피는 금은화라는 약제입니다. 자동차라고도 하죠.
금은화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약재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엄동설한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고 해서 매서운 풍파를 이겨내는 상징으로 인동초라는 말이 많이 쓰입니다.
그 인동마을에서 피는 꽃이 금은화입니다. 사실 인동은 덩굴과 식물로 초본이 아니라 나무본이기 때문에 인동초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금은화는 염증성으로 목이 부었을 때 처방되는 이른바 천연 항생제와 같은 약제입니다. 다만 이 약제는 실제로 사서 차로 마시려고 달이면 어른들도 차로 마시기에는 쓴맛이 너무 강합니다.
자녀가 열이 나서 목이 붓고 아플 때는 금은화차 대신 감국차를 추천합니다.
감국차는 어른이 차로 마시고 싶을 때 맛과 향이 좋은 편이지만 조금 쓴맛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단물을 차로 줄 때는 대추를 함께 넣고 달여주세요. 아이가 차로 마실 때는 여기에다가 꿀이나 올리고당을 조금 넣으면 먹을 수 있거든요.
반월동한의원 – 비염증으로 목이 아프면 생강시럽, 생강차를 주세요.
아이가 목이 아프다고 무조건 항생제를 주면 안 되듯이 차도 무조건 국화차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열이 없고 염증 소견이 없고 목이 아프다면 단국차는 비춰지고 생강 시럽이나 생강차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 이유는 생강이 목에 스며든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목이 아플 때 부모님이 생강차를 주신 적이 있었나요? 목이 아프고 목이 부은 느낌이 듭니다만, 염증이 없는 아이나 어른이 있습니다. 이때는 생강차를 데우고 여기에 꿀을 타서 마시면 인후통이 신기하게 가라앉습니다.
아이도 아이지만 환절기나 겨울에 열이 없고 목이 아프거나 따끔따끔하면서 찬바람을 싫어하는 어른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분에게는 생강 시럽이나 생강차가 한 잔인 보약입니다.
반월동한의원 – 목감기에 잘 걸리는 어린이는 면역보약을 권장합니다.
5세 이전에 목감기가 너무 많으면 편도선이 비대해지고 코골이, 수면무호흡, 중이염, 비염이 생길 가능성이 당연히 높아집니다.
열이 나지 않고 목이 아픈 아이는 편도선은 비대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찬바람, 찬공기에 매우 약한 아이입니다.
이처럼 목감기가 잦거나 목이 약한 어린이라면 봄가을 환절기가 되기 전에 면역력 향상을 위한 면역보약을 권장합니다.
면역보약은 목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5세 이전에 편도선이 비대해지는 것을 최대한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편도 수술을 하지 않은 6세 이후의 어린이에게는 편도선의 퇴화에 도움이 됩니다. 찬바람, 찬공기에 약한 어린이는 면역력을 높여 추위를 이겨내는 아이로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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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의료정보제공 및 병원광고를 목적으로 의료법 제56조 1항을 준수하며 김우영 아해한의원 대표원장님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모든 치료는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많은 한의사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