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호흡기 질환, 장비 하나로 진단부터 재활까지

만성 호흡기 질환, 장비 하나로 진단부터 재활까지

정종오 기자 입력 2021.08.26 11:06

기계연 의료기계연구실 만성호흡기질환 모니터링용 호기분석 복합시스템 개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환경오염과 흡연,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호흡기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질병 치료비 부담이 높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강관리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만성호흡기질환을 하나의 장비로 스스로 진단하고 경과도 관리할 수 있는 모듈형 호흡기 건강관리시스템을 26일 발표했다.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이동규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개발한 모듈형 호흡기 질환 건강관리 시스템은 다양한 만성 호흡기 질환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치료, 재활 관리할 수 있다.시스템은 모듈형으로 손잡이 부분인 본체에 진단과 치료 모듈 등의 상단부를 목적에 따라 교체, 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재활 이력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호흡기 질환의 진단과 관리, 치료, 재활을 위해서는 질병별로 고가의 별도 의료기기를 구입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이번 시스템을 이용하면 다목적 재활치료와 상태관리뿐 아니라 하나의 장비로 측정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치료 모듈은 광치료, 흡입·분사치료, 네뷰라이저 분무치료 등을 할 수 있다. 재활모듈의 경우 호흡기근 재활도 가능하다.호흡기 진단 모듈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 상태 모니터링에 꼭 필요한 호흡기 속도, 호흡기량과 FENO(호흡기산화질소가스), 아세톤 가스 농도 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현재 상용화된 천식 진단 의료기기는 FENO(호기산화질소가스) 1종만 측정할 수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모듈은 FENO(호기산화질소가스) 외에 아세톤 농도를 비롯해 최고호기속도(PEF), 1초간 노력성호기량(FEV1), 노력성폐활량(FVC) 등 폐기기능 검사까지 함께 할 수 있다.개발된 진단 모듈은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에서 전임상을 통해 기존 천식 의료기기와 측정 수치에 대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향후 전체 모듈에 대한 임상 진행과 사업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동규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만성호흡기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의 진단·치료·재활용 등 자가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기술이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 산업계와 협력해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세종=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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