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전문업체 포티투닷 4,277억원에 인수

현대차와 기아차는 자율주행 전문업체 포티투닷㈜의 지분을 1,530억원 및 277억원, 총 2,747억원에 취득한다고 12일 공시했습니다. 취득 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포티투닷 지분율은 55.9% 및 37.3%(이전 지분율은 각각 9.05% 및 11.31%)입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인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로봇AI연구소에 총 5,511억원(4.24억달러)를 출자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 http://blog. naver.com/sonwbsy/222171171280)도 로봇AI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봇 AI 연구소가 설립되는 보스턴 케임브리지 지역은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 글로벌 주요 테크 기업들이 다수 위치한 곳으로 우수 인력 수급도 유리한 곳입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 444억달러(57조) 수준인 세계 로봇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2%를 달성해 1,772억달러(230조)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로봇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될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개발체계 조기 전환 및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SW센터도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기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MECA(Mobility,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Driving) 실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라이다(LiDAR)가 없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제조사 포티투닷 인수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입니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대상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으로 거리 등을 측정,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이지만 정확도가 높지만 높아 전력 소모가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라이다를 운영하려면 고정밀 지도를 사용해야 하는데 제작·유지·보수가 쉽지 않고 데이터도 많이 소요되며 라이다에서 1km 반경을 지도로 제작하려면 최대 3GB가 소요됩니다.

포티투닷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은 카메라(Camera)와 레이더(Radar), 그리고 글로벌 내비게이션 위성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등을 통합한 인공지능(AI)으로 주변 환경과 다른 차량과 거리·속도 등을 예측하고 지도 역시 고정밀 지도가 아닌 독자 기술로 구현한 경량화 지도를 사용해 비교적 저렴하게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포티투닷은 해당 기술로 서울시 운송플랫폼 사업자로 단독 선정돼 유상운송 1호 면허를 받고 상암동 일대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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