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보기[C의 유전자]C레벨 사고

직장만 다니는 것은 희망 없는 삶일까. 직장을 다닌다면 열심히 일해 임원이 되는 길만이 성공할 수 있을까?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것은 부를 쌓기에 적절하지 않은 길일까. 차라리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투자를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품고 살아가는 현대 직장인들에게 저자는 C의 길을 제시한다. 직장에서 상사가 사라지는 시대에 C레벨로 올라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또 C의 유전자로서 ‘진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말이다. 유능한 엘리트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래서 중간 관리자는 그리 필요하지 않다. 저자는 점점 기업에서 일을 총괄하고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수의 디렉터와 그들이 의사결정하고 지시한 일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 단 두 집단만이 남게 된다고 한다. 유능한 엘리트의 부상은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사회를 양극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특별한 0.1%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인력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0.9%의 안목 있는 사람, 유능한 엘리트가 되기 위한 C레벨트의 사고다. 디렉터로 성장하느냐, 오퍼레이터로 남느냐, 그것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당신에게 달려 있다.

C레벨이 되라는 말은 단순히 직함을 높이라는 말 이상으로 C의 유전자를 갖추고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을 직장 내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라는 얘기다. 기업이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각 분야에 ‘최고 결정권’을 가진 존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CFO는 기업의 재무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고 CMO는 기업에서 이뤄지는 모든 마케팅에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한다. 여기서 C(Chief)란 위계조직에서 사장 밑에 조수하는 임원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대표’다. 과거 기업이 사장을 필두로 피라미드 구조의 일원 수직구조였다면 현대 기업은 다원양등구조로 바뀌고 있다. 직급이 사라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결국 의사결정을 할지, 의사결정을 수행할지 이 두 가지만 남게 될 것이다.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하나의 공식은 Value(가치)=Salary(급여)/Risk(위험)이며, 이는 현재의 가치를 측정한다. 진정한 C레벨을 R, 즉 할인율을 0에 근접시키는 사람들이다. C레벨은 회사가 망할 리스크도 시장도 초월한다. C 유전자를 갖추면 기존 어떤 산업에서 일하든 상관없이 다른 산업으로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산업의 리스크로부터도 어느 정도 자유롭다는 것이다. 또 C레벨은 국가도 직무도 초월한다. 하나의 직무로 C레벨에 도달하면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향후 시대에서는 C레벨을 얻을 수 있는 부가 투자나 사업가가 얻을 수 있는 부보다 훨씬 뛰어나다. C레벨의 부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최선의 부이다. 그러면 C레벨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꾸준히 새로운 능력과 사고를 쌓아야 한다. C레벨은 수행자가 아니라 경영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CEO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전문지식에서 경영능력으로 바뀌고 있다.

© Cool Pubilc Domains, 출처 OGQ 기업은 스스로 기업에 올바른 길을 제안하고 만족하지 않으며, 성공적 과제 달성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운용할 수 있고, 평판을 관리할 수 있으며,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C레벨 자리에 오르길 바란다. C레벨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첫째, C는 빠르게 결단하는 존재다.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고 입증하기 위해서는 T(Training, 실전에서의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미리 학습), O(Oportunity, 의사결정 기회를 탐구하거나 스스로 창조), Q(Quick, 무엇보다 빠른 의사결정) 세 가지가 필요하다.둘째, C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존재다. 대부분의 C레벨이 변화를 만드는 능력의 중요성에 동의한다. 또 메타 인지가 강한 존재다. 감정과 현상을 분리시켜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변화를 객관적으로 자각한다. 이들은 혼련과 개발을 통해 의연함과 대담함을 가지고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나눠 세분화하는 등 분할 정복 알고리즘을 활용해 변화를 분석한다.셋째, C는 조직을 장악하는 존재다. C레벨은 팀 세팅을 하고 마케팅, 회계, 전략 등 그룹을 운영하는 열쇠를 쥔다. 그리고 C레벨은 능동적인 오퍼레이터를 팀원으로 정해 정한 것을 정답으로 해 나간다. C레벨에 필요한 것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며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C레벨이 아니더라도 팀원으로 들어가는 회사의 C레벨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어느 팀에 소속되어 일하고, 그 팀의 C레벨은 팀원에게 명분을 충분히 전달하고 책임을 지고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는 사람인가를 말이다.넷째, C는 평판을 도구로 사용하는 존재다. 성공한 사람 가운데 소시오패스가 많다는 연구자료가 있다. 그러나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보다 이타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의 가치가 C레벨로 세계에서는 훨씬 높게 평가된다. C레벨이 추천될 때 중요한 것은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이력, 높은 업무 역량, 그리고 인성과 태도에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다. 「주도적인 선함」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주도성 없이 착하게 구는 것은 좋은 평가를 받지 않는다. 스스로의 기준과 규칙을 가지고 그에 따라 착하게 행동하면 타인도 그 신념을 느끼고 선을 넘는 요구를 하지 않는다.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행동할 때 나오는 착함이 진짜 착함이다. 호혜성 이타주의에 기반한 주도적인 선함이 좋은 평판을 만들어주는 C의 유전자다.다섯째, C는 거의 모든 것을 협상하는 존재다. 상대방의 요구와 욕구를 분리시켜 분석할 수 있으며 협상 결렬 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가져야 한다. 또 시간의 힘을 제대로 이해해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협상에는 이성적 관점의 협상과 감성적 관점의 협상이 있는데 결국 협상의 기술은 협상에 임할 때 가장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정하고 상대방의 요구가 아닌 욕구를 해소할 때 성공할 수 있으며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만의 대안을 만들고 시간을 중요한 전략 포인트로 삼아 협상 대상자와의 신뢰를 형성하고 역할 전환을 통해 상대방의 표준을 파악하는 것이다.

C레벨에 도달하는 삶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오퍼레이터의 삶이 더 맞을 수 있다. ‘폴리머스’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C레벨도 자신만의 전문적인 역량을 공고히 하는 것을 전제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C레벨의 사고를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그들과 일할 때 수동형 오퍼레이터가 아닌 능동형 오퍼레이터가 될 수 있고, 자신이 일하는 곳에 C레벨의 인간이 존재하는지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지금의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C레벨의 역량을 연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수동적인 삶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