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찍어야 돼요? 축농증 진단은

저: 중랑함서아한의원 송병국 원장

안녕하세요~ 송병국 원장입니다. 이번 글도 진료실에 문의가 있었던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진료실에서는 관련 내용을 모두 보여드리기 어려우니 따로 자세히 정리할테니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Q.우리 아이가 병원에서 축농증 같다고 CT를 찍어야 정확히 알 것 같은데 CT가 너무 방사선을 많이 쓴대요. 꼭 CT를 찍어야 하나요?

A. 오늘은 관련된 논문 2개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는 이런 논문입니다.

호흡기 감염 중인 아이를 MR I 촬영하여 부비강의 상태를 조사한 논문입니다. 아,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서 부비강염이라고 부르는 거 알고 계시죠? ^^

주요연구결과는이렇게되겠죠.

  • 중이염, 만성축농증, 편도염 등이 없어 코막힘, 콧물, 재채기, 기침, 목통증 등 증상을 가진 감기에 걸린 4~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감기 초반에 MRI 촬영을 실시하고, 2주 치료 후 다시 MRI 촬영을 실시합니다. 부비강 내 분비물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축농증의 경우 CT 나 MRI 나 거의 같은 수준의 영상 해독이 가능합니다.

코, 부비강측 MRI 촬영, A와 같이 검게 나오면 정상, B는 부비강 점막의 비후, C는 하얗게 분비물이 차가운 상태입니다.- 증상이 감기 초반인데도 60% 정도의 어린이는 MRI에서 부비강 내 하나인 상악동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C에 해당) – 2주가 지난 후 다시 MRI를 찍었는데 MRI 재검사 결과는 아이들의 증세가 좋아진 정도와도 관계없이 최초 MRI상 심한 정도와도 관계가 없습니다.(!)

  • 이 연구의 결론은 급성호흡기감염(초기단계)에는 부비강점막이 잘 붓고 이는 항생제가 없어도 없어지며 증상의 소실 정도와 별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상검사상 부비강 점막이 부었다고 축농증 진단을 해서 항생제를 반드시 써야 하고 증상이 없어진 뒤 다시 영상검사를 해서 축농증이 없어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더 연구를 볼게요. 연구 논문이라기보다는 급성 세균성 부비강염에 대한 미국 소아 과학회 가이드라인입니다.(2013)、

내용이 길고 복잡해서 중요한 부분만 봐요

뚱뚱한 글씨 번역) 임상가들은 바이러스 감기와 세균성 부비강염을 구분하기 위해 X선이나 CT, MRI,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받지 말아야 한다. (근거수준: 강력권고)

네, 정리됐어요?

보통 어린이의 감기 중(세균성) 부비강염 진단은 영상검사가 아니라 콧물, 발열, 증상기간 등을 종합해 내리는 것이 권장지침입니다. 영상을 찍을 필요도 없고 걱정돼서 찍은 CT나 MRI 영상에서 부비강염처럼 찍혔다고 해서 세균성으로 단정하고 항생제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일반 감기 초반에도 부비강염과 같은 CT영상이 찍히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축농증, 너무 겁이 많아도, 어려워도 그만둬라. ^^ 근처에서 정기적으로 보시고 치료하시면 잘 낫습니다.

다음에 축농증 치료 이야기도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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