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핵심 포인트

추워진 날씨와 코로나19 유행으로 평소 건강하신 분들은 물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까지 호흡기 질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간단한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고개를 드는 이유

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요. 또한 환기를 자주 하기 어려워 실내 공기가 다른 계절보다 탁해질 수 있으며 일교차가 클 때 옷차림에 조금만 신경쓰지 않아도 체온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따뜻한 기온에 익숙했지만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많은 호흡기 감염병이 생기거나 기존 만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을 때, 그리고 너무 춥지 않을 때 더 증식하기 쉬워집니다. 건조한 공기를 좋아하고 습기가 낮으면 공기 중에 퍼지기 쉬운 성질 때문에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관지 점막의 섬유 운동이 떨어지고 상피세포가 탈락해 미생물 감염이 용이한 환경이 되며 결국 이차적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12~3월 동안 연중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는 미세먼지는 기관지 섬모 운동을 둔화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그 어느 때보다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겨울철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그리고 독감은 모두 겨울에 많이 유행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이번 코로나19는 7번째 아형으로 기존 지역사회에 존재하던 아형은 주로 겨울~이른 봄에 유행하였습니다. 그런 특성을 감안할 때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겨울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호주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 해마다 독감이 유행했지만 2020년은 다른 해보다 독감이 적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작년 봄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끝난 거예요.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한 이후 첫 겨울로 독감 유병률이 지난 5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 (https://info.flutracking.net/)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예기치 못한 효과로 여겨지지만 사람들이 마스크,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줄어든 것으로 추측됩니다. 즉, 우리가 기본적인 규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독감과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호흡기가 약한 천식·만성폐색성폐질환(COPD) : 겨울을 잘 보내고 1년 내내 건강한 생활을 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도 자주 유행시키지만 기도 질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오래 노출될 때 천식이 주로 악화되는 질환인데, 이런 환경에 만성 호흡기 질환자가 오래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겨울철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아래 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겨울철에는 환기가 어렵고 실내 미세먼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최선의 대책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국가적, 국제적 협력도 필요하고 경제적 여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할 수밖에 없어요.

미세먼지의 역사는 런던 스모그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추운 날씨와 바람 없는 날이 며칠 계속되자 당시 가정과 공장의 석탄에서 나온 짙은 스모그가 런던을 뒤덮었습니다. 이러한 날씨가 4일간 계속되어 약 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망자가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미세먼지가 건강한 사람에게도 일시적으로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는 있지만 실제로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은 기저질환자였습니다. 평소 호흡기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미세먼지 대처가 궁금하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20 <보건세계> 11~12월호 보러가기 ※본 게시물은 <보건세계> 11~12월호 이세원 교수님의 글을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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