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원조에서 신한류 마중물로-K드라마 흥행 분석

[▲ 넷플릭스(Netflix) Top 10순위권 차트(Non-English) ⓒ Top10.Netflix 홈페이지]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 <지옥>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넷플릭스(Netflix) ‘글로벌 톱 10 TV 프로그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소식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미 <오징어게임>, <연모>, <개울차차> 등 한국 드라마가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확산된 ‘K드라마’ 열풍은 이렇게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90년대 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렸던 K드라마가 다시 전 세계 한국문화 인기의 중심 콘텐츠가 될 때까지 그 흥행 요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드라마 날개달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 케이(K)-드라마의 첫 번째 흥행 요인으로는 한국 드라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덕분에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포스터 ⓒ 넷플릭스 홈페이지 ] 며칠 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지옥>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벨기에·홍콩·인도네시아·멕시코·모로코 등 24개국에서 1위, 프랑스·인도 등에서는 2위, 미국·독일 등에서는 3위를 각각 기록하며 세계 곳곳에서 시청되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 드라마의 저작권과 투자 및 배급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 덕분에 콘텐츠를 송출하고 저작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영화 등 다른 콘텐츠도 세계적인 무대에 함께 진출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반대로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표하는 K팝 열풍과 <기생충>, <미나리> 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영화들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K-드라마의 파급력을 높이는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매력, ‘공감’과 ‘몰입’ 케이(K)-드라마의 두 번째 흥행 요인으로 드라마 작품이 가진 ‘공감’과 ‘호기심’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콘텐츠 관련 분석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 작품 속 메시지와 한국의 문화적 특이성을 보편성으로 연결하는 구성, 감각적이고 세밀한 연출 등이 드라마 장르에 관계없이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도 그 인기가 대단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한 ‘오징어 게임과 함께하는 뉴욕 속 한국 여행’이 그것입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인들이 딱지를 쓰고 있는 모습 ⓒ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행사를 신청한 미국인 80명은 뉴욕 맨해튼 실내 행사장인 ‘스튜디오 525’에서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딱지’ 등의 놀이를 드라마처럼 서바이벌식으로 체험했고 관광공사는 드라마 속 게임 진행요원을 연상시키는 복장의 이벤트 스태프를 배치해 게임을 뜨겁게 달궜다.

결승에 오른 마지막 두 사람은 체면으로 결승전을 치렀고 최종 우승자에게 한국행 왕복 항공권이 경품으로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진행한 ‘오징어 데이트 게임’에는 약 2,000여명의 남녀가 모집됐으며 얼굴을 보지 않고 3분씩 대화만의 만남을 반복해 가장 많은 호감을 얻은 이들이 총 5,000달러(약 585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형 게임으로 활용된 한국 전통 놀이가 하나의 행사(행사)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행한 사례는 한국 드라마가 가진 보편적 공감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포스터 ⓒ 넷플릭스 홈페이지] <오징어 게임> 외에도 넷플릭스에서 반영된 <킹덤> 시리즈도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장신구가 해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마존에서 갓이 ‘킹덤햇’으로 판매되고 있는 모습ⓒ아마존 홈페이지]

그중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갓’입니다. 외국인은 트위터 등 네티즌 소통망(SNS)을 통해 <킹덤> 속 갓을 쓴 인물을 캡처한 장면을 보고 다양한 소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조선의 역사와 갓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고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갓’ 열풍이 불면서 누리커뮤니케이션망(SNS)과 구글에는 ‘킹덤햇’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했고, 현재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실제로 갓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전 세계인의 호기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케이(K) 그 매력 덕분에 다양한 한국문화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흥행을 넘어 ‘신한류’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며 외국문화홍보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인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하게 되면서 K푸드, K뷰티, K패션 등 다른 소비재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한류는 콘텐츠를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녹아 있는 다양한 것을 소유하고 직접 경험하고 싶게 만들기 때문이다”며 한류가 가져온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즉, K콘텐츠를 즐기는 외국인이 시청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픈서베이 미국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1’에서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K 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도를 조사했습니다.

[▲K-콘텐츠 접 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도 ⓒ 오픈서베이 미국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1]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K콘텐츠를 접한 미국인들은 덕분에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65.1%) 또한 K드라마를 포함하여 다양한 K콘텐츠를 접한 외국인들은 한국문화 및 한국산 제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구매경험이나 횟수 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K) 드라마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신한류’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흥행 요인과 흥행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살펴봤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한류 문화 콘텐츠의 주역으로 앞장서기를 기대하며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과 열풍이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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