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예능이라고는 아는 형님 국민영수증밖에 없다(사실 아는 형님, 국민영수증도 게스트에 따라 안 볼 수 있다), 또 하나 보는 예능을 발견했다.
퇴근하고 저녁 먹고 저녁 8시 운동하고 오면 저녁 9시 잠들기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 다음 날 출근을 생각하면 이 두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이 귀중한 2시간을 어제 9시부터 11시까지 JTBC의 새 예능프로그램 ‘마녀체력농구부’를 시청하는 데 보냈다.
어제까지 2회를 마친 마녀 체력농구부다. 1화는 주말에 텔레비전에서 봤다. 넷플릭스에도 마녀체력농구부가 실려 있다. 가족과 함께 시청했는데 모두 빵 터지는 예능이었다.
내가 보게 된 이유는 그냥 웃을 거래요라는 동료의 한마디 덕분이었다. 그리고 1회를 보고 10분 이내에 「웃긴다」라고 동의할 수 있게 되었다.
1회에서는 멤버들이 모이는 장면을 그렸다. 현주엽 문경은은 뭉쳐야 쏜다 2를 한다는 거짓 공지를 받고 한 식당에서 마녀체력농구부 멤버를 기다린다.
송은이가 등장하자 당황한 표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성은이가 등장할 때까지는 단순한 장난으로 여겼지만 장도영이 등장하자 여자? 또 여자?라고 연발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회에서는 이렇게 마녀체력농구부 멤버를 차례로 소개하는 것만으로 모든 분량을 소진했다. 근데 너무 웃겼어 여자에다가 초보 농구부 감독, 코치를 맡을 줄은 상상도 못해 당황한 현주엽 문경은과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들뜬 마녀체력농구부 멤버 간의 간극이 재미의 요소였다.
2화에서는 농구시합이 실제로 열리니까 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마녀체력농구부의 첫 평가시합 상대는 초등학생농구부.
초등학교 농구부에 비해 한참 뒤졌지만 마녀체력 농구부의 열정만은 대단했다. 폭풍 드리블 옥자영 얼굴 강타에도 공을 지켜낸 고수희 예쁜 슛 성운 등.
장도영, 별 등은 공을 사수하기 위해 야! 야!를 외치거나 바닥을 기어가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열심히 공을 돌리다가 상대방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잡고도 왜?”왜?” 나 뭐 했어?”라며 무지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별과 장도영은 고수희가 첫 골을 터뜨리자 벤치에서 코트로 뛰어나와 팀의 첫 골을 자축했다. 하지만 규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자 곧바로 벤치로 돌아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마녀체력농구부 2화는 농구에 대한 무지, 그러나 그에 반비례하는 승리에 대한 열정이 뒤섞인 재미있는 말과 행동이 연출돼 계속 웃을 수 있었다.
앞으로 3, 4화를 계속하면서 실력이 느는 모습 그리고 첫 승리 등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가 많고 기대되는 마녀 체력 농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