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YLE(게일)” 빈칸 채우기 학습지 / PPT 자유학기 팝 수업 : by

전 남자친구에게 시원하게 사탕을 날리는 #GAYLE #게일의 #abcdefu라는 노래가 한동안 유행했었다.

몇 년 전 아이들에게 약간의 인지도는 떨어져도 내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노래로 곡목을 구성한 팝송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반응이 미온적인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몇 년 만에 다시 팝송 수업을 하는 올해는 팝송 차트에 있고 아이들이 대체로 멜로디를 다 아는 무난~무난한 곡을 가지고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차트에 있는 노래 중에는 역시 욕이 들어간 것과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많았다. abcdefu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임을 알면서도 f**가 반복해서 나오자 가볍게 뿌리친 상태였다.

어느날 피곤해서 수업준비를 하지 않고 거실 리클라이너에서 잠이 들어 생활습관이 엉망인 나에게는 일상적인 일 새벽 4시쯤 일어났는데, 해필팝송 수업을 해야 하는 목요일이었던 것이다.1기 때 #멜란OST #Reflection과 영화를 가지고 모비엔글리쉬 수업을 쓸까 했는데 그 노래는 아이들이 비싸서 부를 수 없다고 싫어했던 것과 아이들에게 영화를 낱개로 보여주고 노래까지 가르치기에는 2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을 기억하고 그만두었다. 그리고 몇몇 아이들이 나를 복도에서 만나면 “선생님 이번 주에 무슨 노래 불러요?”라고 들어주는 것을 떠올리고 양심통이 와서 노래를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abcdefu의 순한 맛 버전 ‘abc(nicer)’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ABCDEF**U’를 ‘ABCDE Forget U’로 교체하고, 그 밖에 broke-ass 같은 단어를 broke-down 같은 순수한 단어로 바꿔 부른 것이 매우 대한민국 공교육 버전으로 적합했다.

abc(nicer) 학습지는 일단 잠이 들어 학습지를 끙끙거리고 게일의 인터뷰 영상을 찾아둔 뒤 다시 리클라이너로 불을 켜고 잤다.

나는 이렇게 가수가 직접 자신의 노래에 대해 말해주는 영상을 정말 좋아한다. 게일의 노래는 크게 해석에 어려운 부분이 없었는데 가끔 해석이 되더라도 어떤 의도로 이런 가사를 썼는지 알 수 없는 노래가 있어 작사가 또는 가수가 직접 설명해줬으면 할 때가 있다.아이들도 그저 노래와 자신의 설명만 들었을 때보다 가사를 더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authentic한 설명을 통해 노래와 자신 사이에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뷰 영상이 있으면 꼭 찾아 보여준다.

PPT는 쉬는 시간에 팝송 PPT 제작 틈틈이 완성됐다. 이 언니는 선명한 사진이 많지 않아서 PPT를 만들 때 조금 아쉬웠다.멜로디는… 저도 코러스 부분밖에 못 부르고 다른 부분의 미세한 음정은 잘 몰라서 출근길 차량과 쉬는 시간에 무한 리피트 해서 듣고 불러야 했다. 맙소사.

Fword로 노래를 부르는 데 익숙한 사람들은 그렇게 불러도 못 들은 척 해 준다며 이 노래를 모르거나 처음 부르는 사람들은 굳이 욕을 할 필요가 없으니 학습지나 화면에 있는 대로 부르자고 하고 다시 1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즐겁게 노래를 마쳤다.요즘 1학년 교실이 있는 학교 4층(맨 윗층) 너무 더워…(눈물) 2, 3층과 몇 번이나 온도차가 나서 에어컨도 전혀 힘이 들지 않는 가운데 노래를 가르치다 보면 부끄러워 땀이 온몸에 줄줄 흐르는 것을 느낀다. 이제 다행히 팝송을 가르치는 일은 다 끝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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