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말 빠르다.
2021년 8월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6개월 동안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신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1월이 언제 오나 했는데
어느덧 2022년 7월의 끝에 가까워졌다.
기다리는 6개월은 시간이 정말 안 지났는데 수술 후 6개월은 정말 정신없이 지난 느낌이다.
고맙게도 수술이 잘 돼서 회복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지?
첫 한 달은 회복에 여념이 없었고, 그 다음은 동위원소 치료를 위해 체력을 높이는 데만 집중했다.저요오드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식사에만 신경을 썼고 동위원소 치료 때는 힘들었지만 낫는 데만 집중했다.
동위원소 치료 후에는 어떤가. 시.는 이 치료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만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다.
구토감은 없었지만 얼굴이 부어 미각을 잃고 물조차 마시기 싫었던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는 하기 싫었고 예방을 위해 의사가 저용량으로 다시 해야 한다고 권한다면 안 하겠다고 말해야 하나 싶었다.
한 달 뒤 저용량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았는데 검진을 갔을 때 선생님이 수치도 좋아서 동위원소 치료는 안 해도 되고 6개월 뒤 다시 피검사해서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했다.
그 순간, 아! 6개월 동안은 자유롭다!! 라는 마음으로 너무 행복했다.
두 번째 수술을 마치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재발하지 않을까?’였다.
식단 문제인가? 운동을 안 해서?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의문을 가지고 의사들에게 질문했을 때 사실 암이 발병하는 정확한 원인은 의사들도 모르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고 병원에 올 때만 검진하러 가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오라고 답했다.
그 얘기를 듣고 불확실성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죽고 사는 것, 아프거나 건강하게 사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나는 그저 매일의 삶을 감사하며 즐겁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마음이 가벼워졌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그냥 잘 먹고 11시~12시 사이에 누워서 푹 자고 운동하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순환도 되기 때문에 적당히 땀을 흘리고 그동안 삶의 무게에 눌렸던 것들을 하나씩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사람들의 시선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등
편안하고 자유롭게, 그러나 스스로 선택하면서 내가 선택한 것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려고 생각하니 한결 가볍고 삶이 즐거워졌다.
6개월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나는 모른다.6개월 후의 걱정으로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지 않는 것을 선택할 뿐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과감하게 생각에서 내던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딱 오늘, 지금 이 순간.
https://m.blog.naver.com/yys871116/2227488940375월 10일 저요오드식 교육을 받고 6월 7일 입원 2주 전인 5월 25일부터 갑상선 약을 다 끊고 사요… m.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