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를 잇는 카르텔 범죄 드라마 넷플릭스 나루코스의 등장인물 브레이킹

넷플릭스 <나르코스>를 처음 본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2016년 당시에는 넷플릭스 구독자들이 지금과 달리 많이 썼지만 필자 역시 딱히 보고 싶은 작품이 없어 주저하다가 <나르코스>를 보고 처음 입문하게 됐다.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브레이킹 배드>다. 그 뒤를 이을 작품을 하나 고르자면 주저하지 않고 <나르코스>를 선택할 것 같다. 콜롬비아 카르텔과 조직을 이끄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완성도 좋게 보여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히 감상할 만하다.

넷플릭스 나르코스

장르: 범죄 개봉일: 2015년 8월 28일 시즌: 세 번째: 시즌당 10부 제작작: 크리스 블랑카토국: 미국, 콜롬비아 출연진: 바그너 모라, 보이드 홀브룩, 페드로 파스칼라울 멘데스, 후안 파블로 라바 평점: IMDB 8.8점

IMDB에서 상당히 좋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총 3시즌 동안 콜롬비아 카르텔의 성공과 몰락을 보여주고 있는데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잔인함에 놀라고 대부분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에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현실감 넘치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

물론 픽션이 들어간 부분도 있지만 메인 스토리는 모두 실화라고 보면 된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티브 머피, 하비에르 페냐도 실제로 콜롬비아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체포하려 했다. 이외에도 실존 인물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몇몇 인물이나 사소한 일들은 거짓이므로 모두 진실이라고 믿지 않았으면 한다. <나르코스: 멕시코>와 연결되는 내용으로 아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작품이다.

등장인물

하비에르 페냐 배우 페드로 파스칼

스페인어가 유창한 텍사스 출신 DEA 요원이다. 콜롬비아 현지에서 다양한 작전을 펼치고 그에 따라 정보원도 갖고 있는 나름대로 인맥이 좋은 인물. 에스코바르를 잡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때로는 이런 성격이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시즌2까지는 서브 주인공 같은 느낌이지만 시즌3부터는 당당히 중심에 서서 콜롬비아의 남은 카르텔을 처리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스티븐 머피 배우 보이드 홀브룩

미국 마이애미에서 DEA 요원으로 근무하다 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동료가 목숨을 잃자 근본 원인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게 복수하기 위해 콜롬비아행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콜롬비아의 치안과 카르텔의 권력에 놀랐지만 하비에르 페냐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후반부에 접어든 수사의 영향으로 성격이 난폭하게 변해버린다.

특히 에스코바르에 대한 집착이 심해질수록 아내와의 거리도 멀어질 수 있다. 시즌 1, 2의 메인 주인공.

파블로 에스코바르 배우 바그너 모우라

당시 콜롬비아는 메데인과 칼리카르텔로 나뉘어 있었다. 에스코바르는 이중 메데인 카르텔의 수장이었지만 지금까지도 마약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다. 그만큼 영향력이 커 언론에도 얼굴을 자주 비추기도 했다.

그의 사업 규모가 얼마나 거대했는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을 먹여 살리는 것은 물론 나중에는 정치까지 챙긴다. 범죄자였지만 같은 도시 사람들은 이익을 본 적이 많아 그를 영웅처럼 대접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잔인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구스타보 가빌리아 배우 후안 파블로 라바

메데인 카르텔의 이인자 에스코바르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사촌이자 조직이 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에스코바르는 이상적인 생각을 많이 하지만 그 옆에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만약 구스타보가 없었다면 메데인은 이미 망했을 것이다.

파블로에게 의미가 큰 인물이지만 그도 그럴 것이 위기가 닥칠 때마다 실질적인 해결을 구스타보가 주로 했기 때문이다.

오시오 카리요 배우 모리스 콘테

앞서 나온 DEA 요원들과 달리 콜롬비아 현지 출신 경찰이다. 파블로를 체포하기 위해 특별히 결성된 서치블럭의 우두머리지만 카르텔 편에서는 다른 부패 경찰과 달리 콜롬비아에서 카르텔을 몰살시키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불도저처럼 작전을 이끌어간다.

<나르코스>에서 가장 속 시원하게 행동하는 인물이지만 적당한 선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 인물만 미리 알고 감상해도 불편함이 없어 처음부터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한 번 빠지면 시즌3까지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다고 단언한다. 다만 다른 범죄 드라마와 비교해도 잔인한 장면이 많은 편이고 주인공들의 행동도 과격하니 이런 걸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빼주시기 바랍니다.

<브레이킹 배드> <오더크> <트루 디텍티브>와 같은 작품을 즐겁게 감상했다면 <나르코스>가 인생 드라마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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