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엄마 앞에서 슬퍼하지 않으려고 하는 더 웃고 농담도 보태고 엄마에게 가는 것은 돌아가신 엄마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엄마를 만나러 가는 소풍이기 때문에 #양주하늘소풍수목장 #수목장 #가족나무 #부부나무 #하늘소풍수목장 #가족묘 #수목장 #발인 #삼우제 #49세 #부부묘 #양주하늘소풍수목장
어머니에게로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
엄마한테 가는 길 아빠는 한껏 멋을 내고 엄마한테 가면 한계 단지 한 단계 숨이 차지만 매주 이렇게 엄마를 만나러 오는 오늘은 오빠 대신 남편과 내가 데리고 왔다
아빠가 준비한 과일 그리고 내가 찐 고구마
나는 아이들이 장염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것이 가장 슬펐는데, 엄마는 어느 시점부터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위삽입관을 통해 주사기로 영양을 보충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서 못 먹고 떠난 엄마를 위해 아빠는 매주 저렇게 과일을 준비하고 소박한 상을 차린다 나는 오늘 고구마를 쪄서 엄마한테 가져가서 찐 고구마찜감자찜 옥수수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셔서, 그래서 저도 그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부다성당에 다니는 요한은 요한 저를 위해 위령기도를 하고 음폭도하고 주변에 묻힌 분들에게도 술 한잔씩 드리고 요한계시며,
내려가는 이빨의 뒷모습
어머니께 가는 날은 소풍가는 날이다.어머니는 하늘에서도 우리만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다운 벚꽃이 흩날리는 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잔인한 4월 4일 수요일,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엄마 이상해’ ‘설마 설마’ 택시를 부르고, 어머니께 가는 길에 택시를 타자마자 눈물로 흐린 눈에도 너무 아름다운 벚꽃이 만발했던 우리 엄마의 꽃구경을 마음껏 하려고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갔는지 장례식장에서 탈상하고 화장장 가는 길은 또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지난해 11월부터 가만히 누워만 있던 우리 엄마 코로나로 면회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니와 아버지가 번갈아 어머니를 간호하던 어머니가 병원에서 외롭게 돌아가시겠다다 어머니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려다가 82세.어머니께서 꽃구경을 하러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가셨구나 하고
앞으로 가는 엄마의 뒤를 쫓는 우리
답답한 침대에 누워 있던 나의 어머니와 어머니를 태운 영구차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아 화장터로 간다.우리는 뒤에서 엄마를 따라간다.부어서 오른쪽 눈으로 엄마가 가는 걸 보면서 용인화장장 가는 길은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 엄마 같은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 만발해. 엄마는 기다리고 있었나 보네.군대 손자 제대하는 걸 형이 이혼하면서 엄마 대신 돌봐준 손자가 제대한 지 이틀 만에 엄마는 돌아가셨어, 엄마는 기다리셨나 봐. 어머니의 증손자가 백일까지 축하하고 돌아가셨다는 누나처럼 될 때까지 우리는 어머니를 납골당이 아닌 수목원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하늘소풍수목장 경기도 양주시 평화로1261번길 372-74 하늘소풍수목장
유리 속에 있기보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나무, 예쁜 꽃, 나비가 있는 어머니만의 단독주택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던 수목장에 묻히는 유골함은 땅에 묻으면 흙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언제든지 어머니를 만나고 싶을 때 조카들이 어머니 대신 기원을 주신 할머니를 만나고 싶을 때, 80세 이상의 남편이 아내를 보고 싶을 때 갈 수 있도록 근처 양주를 섬겼다.
어머니의 초가
수목장이라고 해서 큰 나무인 줄 알았는데 큰 나무는 몇 사람이 나무를 가운데 두고 동그랗게 묻힌대 우리는 작아도 엄마만의 나무로 섬겼다.나중에 아버지가 어머니 곁으로 갈 수 있는 부부목이다 누나는 어머니께 갈 때마다 꽃을 심어온다삼우재 혼자 어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아버지아빠는 엄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아버지는 어머니가 보는 풍경을 보았다아빠는 엄마가 더 큰 집에 가길 원했나 보네.49세 때 어머니를 더 큰 나무로 옮기겠다고 했다그래서 이 나무가 우리 엄마의 새 집이 된 후에 6명, 최대 7명까지 묻힐 수 있는 가족목이래 엄마는 신기한 마술을 부리는 엄마한테 갈 때마다 신기하게도 내리던 비도 멈춘다.그리고 나비가 되어 우리를 환영한다.엄마한테 갈때마다 보는 나비엄마 벌써 나비처럼 팔랑팔랑 날아다니며 예쁜 엄마우리는 엄마한테 갈 때마다 소풍을 간다.1년중 가장 아름다운 날에 가족들과 소풍을 와달라고 엄마는 이렇게 예쁜 날에 가셨나봐.어머니가 기른 손녀 입지 손녀도 할머니 댁으로 소풍을 온다우리는 엄마 앞에서 슬퍼하지 않으려고 하는 더 웃고 농담도 보태고 엄마에게 가는 것은 돌아가신 엄마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엄마를 만나러 가는 소풍이기 때문에 #양주하늘소풍수목장 #수목장 #가족나무 #부부나무 #하늘소풍수목장 #가족묘 #수목장 #발인 #삼우제 #49세 #부부묘 #양주하늘소풍수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