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속의 폴댄스학원은 부상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최근에 몸을 혹사시킨 것 같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홈폴이 문제였나?언제 어디서나 폴만 잡으면 폴댄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고 바로 인바르트 연습을 할 수 있다는 나의 의욕을 불러일으킨 부상이었다.
홈폴을 설치하면서 정말 활용을 많이 했는데 그 대신 예전엔 몸을 충분히 풀고 폴을 타기 시작하자 홈폴을 시작한 후로는 몸이 풀리지 않았는데 인발트나 중급 동작을 시도하기 시작했다.지난 화요일(4/12)부터 갑자기 어깨뼈 부분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스트레칭 좀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생리중이라 무거워진 내 몸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는지..


이젠 익숙한 멍이 들어도 크게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던 하루 이틀 자고 나면 이 남은 정도 금방 나을 것 같았고… 특히 주말에 오랜만에 3주만인가? 방문하는 서울행을 허송세월하고 싶지 않아 토요일에 폴댄스 연습실 3시간 연습예약, 그리고 낮 12시에 폴댄스 학원에서 1시간 중급수업 체험을 예약했다.
사실 멋대로 일요일 폴댄스 연습실도 예약하려고 했는데 내가 서울에서 폴댄스만 하는 게 아니라 무려 세 그룹의 만남이 금토일과도 약속이 있어서 적당히 타협해서 토요일만 4시간 동안 예약을 한 것이었다.
어쩐지 낫지 않는 불쾌한 결림으로 계속 견갑골 스트레칭을 하고도 남아 있는 그 잔변감 같은… 그런데 또 요즘 회사일이 미칠듯이 많아서 그런 불편함쯤은 무시하기 쉬웠고 어느덧 토요일이 되어 폴댄스를 하러 갔다.
(영상 속 폴댄스학원은 부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며 개인 부주의로 인한 사고 후 바로 조치를 취했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부상 장면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으므로 사고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는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야 합니다.나도 사고 후 이 동영상을 제대로 못 봤는데 여러 번 반복해서 보니 그래도 좀 나아졌다.그래도 아직 사고 직전의 장면에서는 영상을 보면 무섭기도 하다.
어떤 학원에서도 선생님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였던 현재로서는 렌즈는 처음부터 제대로 할 수 없고 한번도 폴에서 떨어져 다친 적이 없다는 근거 없는 믿음 때문에 이 정도 걸려 있으면 폴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타고난 유연성 덕분에 혹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고 지금까지 폴을 타고 생각해 왔고.
어쨌든 유연성 덕분에 지금 이 정도 유연성만 없었다면 어딘가가 부러졌을 것 같아 안 그래도 욱신욱신했던 견갑골 부근을 시작으로 허리와 목 뒷부분까지 통증이 퍼지고 치아도 조금 떨리면서 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다른 사람들 차례가 두 번 정도 지나니까 왠지 모르게 좋아진 것 같아서 원컴 영상을 다시 찍긴 했다.
조금 아파도 폴은 탈 수 있을 정도여서 다음번에 예약해 둔 폴댄스 연습실로 향했고.두 시간 동안 예약해 둔 것을 어리석게 한 시간 연장해서 세 시간 짜리 무리한 폴 댄스를 했다

(사진 속 폴댄스 연습실은 부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폴을 한번 타고 내릴 때마다 등 오른쪽 부분이 너무 빠지는 것처럼 아팠고 사실 그 3시간 동안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연습실을 빌려서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진만 많이 찍었던 것 같아.인발트를 할 때마다 1년씩 수명이 단축되는 것 같았는데 돈 내고 연습실 빌린 것도 아깝고 서울에서의 소중한 제 시간도 아깝고.

아무튼 토요일 밤에 술 약속, 일요일 오후에 술 약속까지 꼬박꼬박 들고 KTX 타고 광주로 내려왔다
하루 자고 나면 다시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잤는데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뼈가 부러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통증이 밀려왔다.처음 통증 개시일로부터 7일 경과+낙하의 통증까지 더해진 상태에서 숨을 쉴 때마다 등 뒤 오른쪽 어깨 등 부분이 너무 아팠고 특히 신발끈을 묶으려고 등을 숙이면 고통이 진짜 조수처럼 밀려와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비명을 질렀을 정도였다.

참지 못할 것 같아 오후 잠깐 시간을 내서 2시 반에 정형외과로 가고 대체내과도 아닌데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다들 뼈가 부러졌는지 다들 X레이실을 왔다갔다 하고 오히려 2시간 동안 정형외과에서 앉아서 기다리느라 약간의 통증이 가라앉은 느낌이었다.회사에 가면 통증과 통증이 심해지는 그런 머피의 법칙 같은 게 있을까?
X레이 촬영을 아홉 장인가 열 장인가 더 찍었는데 의사의 심각한 얼굴을 보고 아, 뿌려졌구나라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다행히 뼈는 정상이라는 의사.타박상인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물리 치료를 받았다


나 월요일에 화장 왜 했어?
아무튼 뜨거운 찜질로 먼저 굽고 그다음에 전기 자극이나 기타 여러 가지 하면 정말! 병원에 나오니까 거짓말처럼 어깨와 등 후면부가 안 아팠어일주일 걸렸던 아픔이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느낌?몸을 이리저리 비틀어 보니 그 불쾌한 느낌의 뭔가 뻐근한 아픔도 사라지고 그래서 너무 신기했다.
근데 약은 일주일치 받고 회사에 가서 약을 빈속에 먹으려고 했는데 다른 분들이 성형외과 약은 독하다고 하셔서 일단 약 패스.
근데 문제가… 저번 주까지는 폴댄스에 정신이 팔려서 월요일 저녁 7시에 폴댄스 체험을 다시 예약해놨어월요일 저녁에 가는 학원은 체험 전부터 대부분 등록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절대 노쇼를 스스로 허용하지 못했다면 통증도 사라졌을 것이라며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라고 하니 조금 무리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컸다.


(사진 속의 폴댄스학원은 부상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무리를 했다.
몸풀기로 인발트-제미니-피겨헤드 3세트를 반복해 보라고 3번 주문하셨는데 그때부터 또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수업도 아니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고, 체험수업을 왔는데 아프다는 핑계를 대기가 부적절한 것 같아 최선을 다해 왕컴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깨-날갯짓이 난다-어깨 보람 부분을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 같았다.
통증도 심해서 집에 빨리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돌아온 다음날 아침, 정말 큰 통증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이건 정말 뼈가 부러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누워 있는데 깨어나 움직이려는 순간 누군가에게 명치를 찬 듯한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화요일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한의원에 다녀왔다.부침해서 침을 맞았다
폴댄스 하시는 분들 등에 이런 자국이 있었는데 이게 한방병원의 흔적이었다는 걸 처음 알았어부황 이런 일은 처음 겪어봤는데 생각보다 낙지 빨판 따듯 아팠어. 산낙지를 처음 먹었을 때 혀에 달라붙은 아이들을 억지로 떼어내는 격. 그런 느낌?
한의원선생님께서말씀하셨는데근육이발달할수록유연성이받쳐야한다고.제 근육이 지금 굉장히 굳고 뭉치는데도 유연함이 전혀 없다고 하셨어.겉으로 보이는 유연함과 안에 가지고 있는 유연함이 다르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날.
한번 전에 마곡의 로아폴라테스로 폴댄스 체험을 갔을 때, 로아 선생님이 플랫백이면 가슴펴기(가슴이완)는 유연하게 할 수 있는데, 가슴펴기(등 근육이완)가 안 되는 체질로 등근육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셨는데… 선견지명한…등 아랫부분은 유연하게 후굴과 전굴이 잘 되지만 등 윗부분은 정말 펴지지 않는다.역시 이 부상도 정확한 병명은 모르지만 결국은 내부 등의 유연성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날 저녁 회식이 있어 저녁 6시 반부터 새벽 1시 반까지 술을 마셨다.수요일에는 통증이 심해진 일을 하면 눈앞이 빙빙 돌 정도로 아팠다.수요일 점심에도 한의원에 갔고, 목요일은 점심에 회식이 있고 저녁에 한의원에 간 한의원의 바늘 한번 맞으면 ᅵᅥᅥ이므로 가능하면 자기회복을 노리려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왜 뼈가 부러지지 않았는데 숨을 쉬거나 재채기하거나 웃거나 하면 아플 때가 있지?
한번부상+추가부상+추가무리한 근육사용이 세개의 연타와 함께 거의 매일의 과음이 몸을 절대로 낫게 하지 않는것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것같다 오늘에야 일상생활이 가능할정도로 좋아지기 시작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간 계속 침을 맞아서 그런지 효과가 있는것같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다시 폴댄스에 다니기 시작해서 블로그 체험단에서 운동하러 가야하는 곳이 두군데 있어서 이번주 안에는 빨리 나아야 한다.

※ 요약하면 부상 히스토리 : 4/12(화) 초통증 – 점심시간 홈폴 워밍업 스트레칭 일체 없이 인발트 돈돈 연습 4/16(토) 낙하 타박 추가 + 폴댄스 총 4시간 연습 4/18(월) 물리치료로 통증 완화 + 2시간 후 폴댄스로 다시 엄청난 통증 악화 4/20(수) 회식 후 통증 최고조(숨차 극심)
※ 폴댄스 부상결론- 한번 다치면 절대 무리하지 말고 일주일만 쉬자.일주일 쉬기 아깝다고 서두르다가는 나처럼 2주 이상 쉬게 될지도 몰라. 한 달 이상 쉴 수도 있다-성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정상이라면 괜히 물리치료와 약 먹는 것으로 버티지 말고 한의원 가자.
지금 통증이 사라졌다고 몸이 못견딜 정도로 근질근질하지만 화요일까지 홈폴을 쳐다보지도 않는 무심함을 가졌으면 좋겠어.토 일 월 화 저녁까지 4일 만에 낫는 것이 목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아야 하는 홈폴 후기2를 쓰기 전에 홈폴 부상 리뷰를 쓸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