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는 한국 영화라는 공식은?_9월 개봉 예정 영화 9
정말 9월이 코앞입니다. 감흥은 크지 않았지만 여름방학도 지나고 민족 대명절 추석까지 돌아왔네요.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라인업을 보면 추석=한국영화라는 공식이 올해는 더욱 희석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 배급사는 CJ와 롯데만 뛰어든 셈입니다. 벌써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시즌에 갑자기 다른 배급사가 영화 개봉을 하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보이니 <기적>과 <보이스>의 대결인 것 같습니다. 좀 더 다양한 한국 영화를 기대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럽긴 합니다. 그래도 외화 라인업이 마블부터 음악, 스릴러, 공포까지 다양하게 있어 위로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기대작 9편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대 시리즈 1편까지 10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재밌게 읽어주시고 따뜻한 공감 항상 감사합니다.
코더
엄밀히 말하면 코다는 8월 31일 개봉하는 영화이지만 8월 기대작에 넣지 않은 것도 있고 주위의 입소문이 좋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37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선댄스 영화제 하면 올해 초 아카데미를 물들인 ‘미나리’가 화제가 된 좋은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는 영화제로 유명합니다. 친한 연소남이라는 옆 블로거가 너무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 궁금해서 수요일에 보려고 예매를 해놨어요. 과연 마지막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따뜻해지는 소녀의 성장담이 어떻게 노래와 버무려졌을지 기대해 봅니다.
샹치와 텐링스의 전설
오는 9월 1일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선택한 마블 페이즈4의 새로운 히어로 <샹치와 텐링스의 전설>이 공개된다. 첫 예고편이 나왔을 때 우려감이 굉장히 컸는데 공개된 언론시사회를 통해서 그런 우려는 완전히 불식시켰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굉장히 힙한 느낌이고 유쾌한 ‘쏘 시리즈’가 떠올랐는데 과연 심리오, 그리고 아콰피나의 앙상블에 양조의가 어떤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흥행에 청신호가 켜지면 특성상 추석 극장가까지 추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과연 입소문을 타고 ‘블랙 위도우’를 뛰어넘는 흥행이 가능할 지, ‘샹치와 텐링스의 전설’을 지켜봐야 합니다.
맨 인 더 다크 2
솔직히 좀 의문이 들었어요. 왜 하필 마블 영화가 개봉하는 주에 굳이 <맨 인 더 다크 2>를 개봉하냐고. 개인적으로 입소문이 나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편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나 넷플릭스에서 전편을 관람한 관객의 유입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9월 1일 개봉은 자폭이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흥행은 알면서도 모르고 틈새시장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과연 <맨 인 더 다크 2>가 어떤 포지셔닝으로 극장가를 매료시켜 나갈지 지켜봐야겠네요. 그래도 전편 중후반까지 탄탄한 스릴감은 좋았던 기억이 나니까 이 영화도 극장에서 바로 확인해볼게요!
리스펙트
제니퍼 허드슨?이라는 출연 배우 명단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기는 영화가 바로 <리스펙트>입니다. 솔직히 제니퍼 허드슨 하면 ‘드림걸스’, ‘신’, ‘캣츠’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아주 인연이 깊은 배우 아닐까요? 특히 폭망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영화 ‘캣츠’에서 그녀가 부른 메모리는 여전히 제 플레이리스트 한쪽에 있어 감동을 항상 주거든요.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전설적인 디바 알레사 프랭클린 역을 맡겠다고 했을 때 과연 또 얼마나 가슴 뭉클한 음악 넘버를 우리에게 선물할지 기대되는 작품이 <리스펙트>였습니다. 과연 고막 힐링으로 가을 극장가를 잔잔하게 물들일 수 있을까요?
기적
벌써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입니다. 첫 번째 영화는 ‘기적’입니다. 이 작품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박정민과 이성민, 윤아와 이수경 등 비교적 신구 조화가 좋은 라인업의 드라마입니다. 추석 명절에 어울리는 가족영화로 적당한 코미디와 감동으로 버무린 추석 시즌과 비교적 어울리는 명절용 영화라는 느낌이 큰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이기도 하고 최근 들뜬 박정민의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복고풍 1980년대를 그려냈기 때문에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불러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영화 ‘기적’입니다.
보이스
다음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보이스’입니다. 우선 명절과는 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릴러 카드를 CJ가 가져왔다는 점인데요. 사실 돌이켜보면 ‘범죄도시’도 명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추석 로또를 터트렸던 기억이 있잖아요. 그만큼 여름 시장을 끌어들인 CJ가 절치부심해서 내놓은 카드라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괜한 기대가 들기도 합니다. 먼저 변요한과 김무열 캐스팅이 진한 남자 냄새가 납니다. 거기에 요즘 정말 실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이라는 소재를 들어서 어떻게 다루었을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는 영화 <보이스>입니다.
캔디맨
차기작은 추석 휴가 마지막 날 개봉 예정인 영화 ‘캔디맨’입니다. 지금 할리우드에서 호러 스릴러의 대인기 감독이라고 하면 조던 필 VS 제임스 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9월 극장가는 이 두 거장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전쟁터이기도 하거든요. 캔디맨은 조던 필이 감독까지 못했지만 제작을 맡은 영화입니다. 특히 30년을 되돌아보는 속편이라는 점에서 역시 ‘할로윈’을 이끌며 대박을 이끌었던 제임스 왕이 떠오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 끈끈한 도시괴담을 이끌어온 조던 필이 과연 제임스 원에 버금가는 흥행과 비평을 이끌어낼지 한번 살펴볼 일입니다.
마리그넌트
자! 조던 필이 제작에서 진두지휘했다면 제임스 왕은 직접 연출을 맡은 워너의 공포영화 ‘마리그넌트’를 들고 찾아옵니다. 흥행에서 손을 뗄 때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제임스 왕이기에 최근 잇따라 워너 영화가 짜릿한 가운데 개봉하는 <마리그넌트>의 선전이 누구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임스 왕이 연출했다는 점에서 워너 2021년 라인업에 오른 이 작품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과연 어떤 참신함과 기괴함으로 관객들을 요리할지 궁금합니다. 벌써 9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많은 팬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거기에 저도 한 표 추가할게요!
용과 주근깨 공주
마지막 작품은 공포 영화에 제임스 원을 기대하는 팬이라면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을 기대하는 관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용과 주근깨 공주’가 9월 개봉합니다. 칸 영화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되어 현재 일본 박스오피스에서도 올림픽과 영화 개봉이 맞물렸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저 역시 이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또 가지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궁금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과연 호소다 마모루(細田守)는 마니아 팬을 넘어선 국내 개봉 영화 중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할까요?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9월 17일 개봉)
마지막으로 9월 17일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개봉하는 시리즈 작품 ‘오징어 게임’을 꼽고 싶네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에서 믿음이 갑니다. 거기에 이정재와 박해수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두 배우의 케미가 어떻게 빛날지 궁금하네요. 먼저 공개된 예고편은 수위가 조금 있어 보이는데 과연 바닥까지 떨어진 사람들이 얼마나 적나라한 인간의 민낯과 폭력성을 가감 없이 보여줄지 한번 기대해 볼까 합니다.
이상 9월 개봉한 9편의 영화 기대작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편까지 알아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미지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