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시대에 마스크가 생활화되면서 마스크 속 자신의 입냄새에 스트레스를 받아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구취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편도결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편도결석이란 편도의 정상적인 분비물이 음식이나 세균과 반응하여 생긴 것으로 흰색 또는 노란색과 같은 입자 모양을 만져보면 치즈처럼 생겼습니다. 주로 편도결석이 생기고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나 구취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내원합니다. 편도염을 잘 알면 마치 달 표면처럼 편도 표면이 울퉁불퉁해집니다. 음식을 먹다 보면 음식물 찌꺼기인 노폐물이 이 울퉁불퉁한 표면에 들어가 쌓이면서 악취와 이물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거울로 열어 보면 노란색 또는 흰색 알갱이 같은 것이 편도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셀프로 제거하는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물론 순간에는 굉장히 시원할 수 있어요. 손이나 막대기 등 이 편도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주위의 편도에 닿으면 더 울퉁불퉁한 곳에 염증이 심해집니다. 혼자서 편도 결석을 제거하다가 편도에서 피가 난 일은 모두 한 번쯤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기침이 날 때 뽑거나 양치질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래도 제거가 안 된다면 이비인후과 석션기기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피부에 여드름 자국이 생겼습니다만, 레이저 치료를 받지 않고 이 흉터가 없어지는 것일까요? 똑같아요. 편도에 흉터가 생겼는데 아프지 않고 쉽게 흉터를 고칠 방법은 없어요. 혼자서 편도선을 뽑고 흉터만 추가하게 될 거예요. 치료는 개인병원에서 간단히 국소마취를 하고, 이 울퉁불퉁 편도의 표면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 적절히 받쳐두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대학 병원에서는 전신 마취로 편도 자체를 제거해 버리는 편도 제거술을 실시합니다.
쉽게 할수록 아프지 않고 효과적이며 재발 확률도 높고 아플수록 더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됩니다. 특히 편도선 절제술을 받으면 1주일 동안은 목이 아파서 죽 정도만 먹게 됩니다. 그러나 1주일만 병에 걸리면 평생 편도결석에서 해방되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이비인후과 수술은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받아야 하는 분이 받으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