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문희 *배우의 매력에 기댄 영화 TV 단막극 보는 것 같아

오! 문희 Oh! My Gran, 2020 영화 개봉이 너무 적은 시기라서 당연히 개봉일에 보겠다고 해놓은 영화 “오! 문희”를 개봉 3일만에야 봐왔다. 뒷전으로 미루다 보니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기대감과 관심이 딱 그 정도였던 것 같다. 너무 보고싶었다면 귀찮고 지칠게 뭐야~ 목숨 걸고 개봉일 새벽을 사수했을텐데…

그래서? 공개된 줄거리를 보고 예상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전개된 데다 기대가 워낙 크지도 않아 그냥 봤다.

<오! 문희> 줄거리 군도 가족처럼 지내는 시골 마을 ‘두원’은 엄마 ‘문희’, 딸 ‘보미’와 함께 나름대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문희와 보미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몰래 유흥을 즐기러 나간 두원은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현장 상황이 담긴 CCTV나 블랙박스 영상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목격자는 치매 엄마뿐이어서 두원의 마음이 아프다. 결국 깜빡했어도 단서를 하나씩 기억하는 어머니와 함께 직접 뺑소니범을 찾기로 했는데.

철저히 배우에게 의존한 영화 영화 <오!> 문희>의 타이틀 롤인 「오문희」를 연기한 것은 「나문희」배우다. 배우의 원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을 정도로 이 영화는 배우의 능력에 그대로 의존한다. 그리고 나문희 배우는 당연한 얘기지만 딱 그 역할을 했다. 이 영화 속 치매 환자 오문희의 모습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치매 환자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지만(=질릴지 모르지만), 나문희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에 그래도~라고 볼 수 있었다.

능수능란함을 이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배우 투톱으로 나는 이희준 배우와 곽동원 배우를 꼽고 싶다. 정말 이 두 분은 실제 모습이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끔 연기를 해서 항상 감탄한다. 그 때문에, 보다 친숙해진다. 이번 영화 <오!> <문희>에서도 이희준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치매 때문에 사고를 치는 엄마가 원망스러워 가끔 심한 말과 행동을 하지만 깔려 있는 엄마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막상 아빠가 되기도 해서 그런가~ 딸의 바보같은 모습도 아주 자연스럽다.

그리고 기막힌 두 배우가 선보인 모자 호흡은 기대 정도였다. 살짝 하는 웃음&감동 포인트였는데, 배우의 매력 때문일까?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면서 보게 되었다.

의외로 ‘생’의 이야기 모자가 힘을 합쳐 뺑소니범을 잡는다는 시놉시스를 봤는데 <오! 문희>를 정식 수사물로 기대한 건 아니야 배경이 농촌이기도 하고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 나름대로 사소한 사건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보미는 생각보다 너무 많이 다쳤고(처음에는 의식불명이었다), 나쁜 놈은 내 생각보다 훨씬 나쁜 놈이었다. 마지막까지 나쁜놈이었어!! 그 부분에서 의외로 말이 강하네! 라고 놀랐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수상한 사람이 당당해 보이는 것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관객이 초반에 범인의 존재를 알아차린 게 아닐까 싶다. 수사극으로 보면 아쉽겠지만 가족끼리 같이 보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엉뚱한 코미디는… 개봉날 안 봤으면 미리 보고 인스타에 감상문 올리신 분들 다 멧돼지 얘기하시던데 뜬금없다는 말과 함께다. 도대체 뭘까 했는데 직접 보니 나도 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네. 소동극 느낌으로 웃음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장면이 왜 필요했는지 난 이유를 모르겠어~~ 최면 유도 장면도 마찬가지! 이쯤에서 한번은 개그 포인트가 필요해! 하는 마음으로 넣은 느낌?

그 와중에 빛나는 ‘개’ 연기. 앤저 연기 너무 잘하더라

미워도 가족임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모자 뺑소니 수사극 영화 <오!> 문희 > 이다.영화라기보다는 TV 단막극에 가까운 소소한 이야기였지만(그 와중에 사건은 좀 강했지만) 배우들의 매력 덕분에 그런대로~라고 볼 수 있었다.

  • 이미지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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