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 심채경 지음 문학동네출판
얼마 전에 TV를 보다가 선 넘는 녀석들에게 이 작가님이 나온 걸 본 적이 있다.우주와 행성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을 꽤 인상깊게 봤는데 얼마전 차이나 클래스에도 나왔다….솔직히 매력적으로 예뻤다. 나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심은하 닮았어요!!!
이분의 책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어.글도 굉장히 잘 쓰는 편이었다.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원래는 타이탄을 연구했지만 지금은 달을 연구해!타이탄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었다.자료가 왔는데 그걸 찬찬히 분석해야 할 사람을 교수님이 물어보셨는데 ‘네!’라고 하셨다고…
천문학자들은 항상 큰 천체망원경을 옆에 두고 별만 보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별을 보는 날은 1년에 며칠인 경우도 있고 관측 전문학자도 계속 별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오히려 데이터 분석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데…이 일은 낭만적으로 별을 보면서 감상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연구실에서 무기한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지…………..
네이처지의 선택(?)을 받아 유명해졌다고 책에는 설명했다. 작가는 겸허히 젊은 과학자 몇 명을 선정해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본인이 뽑혔다는데, 그 눈높은 네이처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을 때는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가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계약직 연구원의 비애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하고 있고.아이의 엄마이지만 박사인 여자의 고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우주인 이소연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쿨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사실은 전부터 궁금했다. 왜 그런 상황이 됐을까. 책을 보고 대강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달 표면의 연구 내용으로는 교수님이 심 교수 사고를 냈을 때 나 역시 와!라고 생각했고.관측하는 날에 천문대에 가는 것은 왠지 굉장히 멋져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문학이나 영화 등을 볼 때 천문학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아, 어린왕자를 이렇게 분석하지 마세요. ㅋㅋ 문학적 감수성 바삭바삭 부서지는 소리가……
섣달 그믐과 초승달의 차이도 나는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심각한 문제였다….(전혀 다른 거니까!) 재미있는 우주 상식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생각보다 꽤 집중해서 읽어야 할 책이었다.
작가가 꽤 시크하게 써내려간 글이라는 느낌이 든다. 왠지 성격도 이렇다는 혹독한 추측을… 이 분이 타고난 문재사였는지 문학동네 편집자가 그냥 글 한 편을 읽었는데 글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찾아내 글을 쓰라고 압박한 것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라고 한다. 이렇게 비문학 쪽에서 자주 쓴 글을 만나면 너무 기분이 좋은데 출판사 편집자들 눈에도 이런 글은 정말 확 눈에 띄는 것 같다. 덕분에 우주이야기, 별이야기, 학교이야기, 연구실이야기 등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의 후속작도 너무나 기대되는 것.
http://ch.yes24.com/Article/View/44588 천문학자들이 별을 보는 시간은 사실 1년에 며칠밖에 지나지 않습니다. 관측을 주로 하는 관측 전문학자도 1년에 며칠밖에 별을 보지 못하고 나머지 시간은 그것을 분석하는데 또 다음 관측을 준비하는 데 사용합니다. (2021.04.15) ch.yes24.com 이것도 해보면 좋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