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같은 주말드라마는 개연성이 별로 없어도 재밌으면 재밌을 것 같다. 신사와 아가씨에서 이용국(지현우)의 기억 상실 가능성은 정말 없었다. 특히 이용국(지현우)이 1차 기억상실을 겪었을 때는 기억을 잃은 이용국이 전화통화 내용이나 메시지 등을 찾기 위해 전화를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조사라(박하나)와 교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텐데도 그렇지 않아 정말 어이없었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 기억으로 돌아올 이용국을 상대로 결혼 사기를 친 조사라서(박하나)도 이해할 수 없다. 그래도 꽤 많은 사람이 개연성 없는 스토리를 참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44회에 차영실(오현경)이 임신 공격 운운했나? 어쨌든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사를 버려도 화가 풀리지 않는 조살라가 임신 공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많은 시청자가 분노하고 있다.
조사라가 임신공격을 시작하고 당연히 발암이 터지는 가운데 내가 궁금했던 건 시청률. 한국 드라마를 보면 말도 안 되는 전개로 발암이 터져서=시청자들이 불만이 터지는 회차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김사경 작가와 제작진은 시청률 상승을 노리고 일부러 조사라의 악행으로 시청자들을 혹사시킨 것 같고 당연히 조사라가 임신공격을 하는 43회와 44회의 시청률은 크게 올랐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아닙니다. 43회와 44회의 시청률은 그저 그랬다. 대신 시청자들의 분노만 상승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