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 내 장기는 복벽의 약한 부분을 통해 복강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탈장이라고 하며, 특히 서경부(사타구니) 주위를 통해 빠져나간 경우를 서경부 탈장이다. 직접 탈장은 서경부 후복벽의 약한 부분을 통해 튀어나오게 되며, 유아나 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간접 탈장은 선천적으로 막혔어야 할 서경부관이 열린 채 남아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가 빠져나가는 경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탈장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7만4000명에 달한다. 이 중 서경부 탈장이 약 70%로 가장 비중이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8배나 더 많이 발생한다. 이는 서경부를 지탱하고 있는 복벽의 근육·인대 등이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거나 느슨해져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소아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증상 간혹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하며 대개 힘을 주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덩어리가 닿지 않는데 한쪽 사타구니 사이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 의도적으로 변을 보거나 기침을 할 때처럼 배에 힘을 주면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 고환까지 덩어리가 내려와 만지는 경우가 있다. 드물게는 사타구니에 비정상적인 점이 관찰되지 않고 소장폐색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의 가장 주요한 검사는 서 있는 상태에서 기침을 하거나 변을 볼 때처럼 배에 힘을 주도록 해 서혜부를 촉진하는 것이다. 탈장이 되면 부드럽고 둥근 표면을 가진 덩어리가 튀어나오고 힘을 주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검지를 탈장이 돼 나온 바깥 구멍에 넣고 고환을 포함시키면 탈장낭(탈장된장이 밀려나는 복벽인대 부분)을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 검사의학적 검사로 거의 진단할 수 있다. 진단이 모호하거나 탈장낭 내에 어떤 장기가 들어 있는지, 장기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서경부에 대해 초음파를 하기도 한다. 소장 등이 탈장해 다시 복강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감쇠 상태가 될 경우 복부 CT를 실시해 장의 감쇠 범위, 장의 상태 등을 파악하기도 한다.
●치료 탈장낭 안에 장이 내려갈 경우 먼저 누운 상태에서 손으로 눌러 복강 안으로 밀어 넣는다. 집에서 이런 조치를 취해도 장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 통증을 조절한 상태에서 우선 의사에 의해 도수 정복(손으로 제자리로 되돌리는 시술)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도수 정복이 실패해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성인의 서경부 탈장은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성인의 탈장은 재발도 좋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탈장 구멍이 점차 넓어지고 심해지기 때문이다. 수술은 원칙적으로 탈장낭을 제거하거나 묶어 후복벽을 보강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탈장수술은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환원이 가능하다.
- 개방탈장수술(openherniarepair)
- 국소마취 및 진정제 또는 전신마취로 진행되는 이 수술은 외과의사는 사타구니를 절개하고 돌출된 조직을 복부로 다시 밀어 넣는다. 이후 외과의사는 약해진 부위를 꿰매 가끔 합성망사(syntheticmesh)로 보강하는 탈장성형술(hernioplasty)을 시행한다. 그 후 구멍은 바늘, 스테이플 또는 수술용 접착제로 닫는다. 수술 후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도록 권유받지만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데는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
2) 최소침습탈장수술(minim allyinvasiveherniarepair)
전신마취가 필요한 이 절차로 외과의사는 복부에 몇 가지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한다. 외과의사는 복강경 또는 로봇 기구를 사용하여 탈장을 치료할 수 있다. 가스는 내부 장기를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복부를 팽창시키는 데 사용된다.
작은 카메라(복강경, laparoscope)가 장착된 작은 튜브를 하나의 절개부에 삽입한다. 카메라의 안내에 따라 외과의사는 합성 메쉬(syntheticmesh)를 사용하여 탈장을 복구하기 위해 다른 작은 절개를 통해 작은 도구를 삽입한다. 적어도 침습적인 수리를 받은 사람은 수술 후 불쾌감이나 흉터가 적어 정상적인 활동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과 개방 탈장 수술의 장기 결과는 비슷하다.
최소침습 탈장수술은 외과의사가 초기 탈장 수리에 따른 흉터 조직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개방 탈장 수술 후 탈장이 재발하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몸의 양쪽(양쪽)에 탈장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개복수술과 마찬가지로 평소 활동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 경과/합병증
서경부 탈장은 손으로 만지고 밀어 넣으면 정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수술로 탈장된 부위를 막고 교정해야 완치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한다.
간혹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탈장낭(탈장된장이 밀려나는 복벽인대 부분) 안으로 장이 내려와 다시 복강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감금 상태가 되기도 하며 이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복강 안으로 복귀시키지 않으면 장이 썩게 된다. 이런 경우 배를 열고 장을 잘라야 하는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탈장 수술을 해야 한다.
서경부의 탈장을 예방할 방법은 없다. 다만 탈장이 있는 경우 장이 나오는 것을 유발하는 요인(간경화로 인한 복수, 변비, 무거운 물건 들기, 만성 기침 등 복압 상승 요인)을 미리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