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도 연속 – 버추얼 그룹, NFT 가수, 버추얼 DJ, 메타버스 오디션
SBS 인기가요 01. 버추얼 그룹 : 사건호 (402호)
버추얼 그룹 사공이호는 메타버스와 작곡가 김현석 사단이 참여해 제작된 그룹이다. 가상의 3명의 캐릭터가 ‘디플로마’라는 세계관을 이끌어간다고 한다. 디플로마는 디지털 프롬 아날로그(Digital from Analog)의 약자이다.
이 그룹은 특이하게도 지난 6월 12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데뷔곡 ‘Wake Up’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2년에도 국내 보컬로이드 시유를 출연시켜 여러 의미로 화제가 됐던 기억이 난다. 사공이호는 캐릭터도 서브컬처 계열도 아니고 노래 자체도 무난한 느낌이어서인지 큰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다.
02.NFT 가수-엉덩이콩쥐 (Hip-Kongz)
힙콩즈는 메타콘즈라는 NFT 캐릭터를 기반으로 용감한 형제의 프로듀싱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용감한 형제가 참여하기 때문에 당연히 소속사는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다. 메타콘즈라는 NFT가 상당히 유명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다른 가상 캐릭터들에 비해 인지도를 갖고 시작한 편이다.
데뷔곡은 <밤(BAM)>에서 실제 가수의 목소리를 빌려 녹음했다. 음악에서는 용감한 형제 스타일의 곡 스타일을 따르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일을 표방하지 않는다. 실제 진행되는 마케팅을 보면 음악보다는 메타콘즈 NFT 자체의 추가적인 브랜딩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세계관 자체도 파생의 파생에 해당돼 더욱 그렇다.
03.버추얼 DJ – 제이슨 블레이드
제이슨 블레이드(JASON BLADE)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활발한 가상 DJ이다. 제이슨 브레이드라는 실제 활동하는 동명의 한국인 DJ를 메타버스를 통해 확장했다. 캐릭터는 가상이고 작곡가는 실제 현실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위의 사례보다는 ‘DJ’이기 때문에 캐릭터성보다는 음악이 앞서는 구조다. 따라서 캐릭터의 스토리보다는 음악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데, 여기서 과연 메타버스가 필요한 수단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다른 얼굴 없는 가수의 모양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04.메타버스 오디션-SKT틴 오디션
SK텔테콤
SK텔레콤이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함께 메타버스 가요제 ‘틴 오디션’을 개최한다. 장소는 이프랜드(ifland)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틴 오디션은 중·고등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공개 오디션으로 다음달 15일부터 시작해 12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오디션도 예선의 경우 비대면 형식을 통해 진행됐기 때문에 메타버스 오디션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여자나 심사위원이나 본인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05. 처음은 거의 나왔다, 그 다음은 대중.
이처럼 메타버스 기반 아티스트나 NFT 기반 아티스트가 나오는 이유는 ‘최초’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1위를 하지 못하면 최초가 되라는 말이 있듯이 비즈니스에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도면 최초라는 타이틀도 메타버스, NFT 시장 내에서도 모두 소진된 것 같다.
그리고 ‘최초’ 타이틀을 단 상품은 음악과 잘 맞지 않았다. 이 결과는 뻔하다. 처음에만 목숨을 걸었을 뿐 대중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소통을 가진 캐릭터는 결국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대중은 노래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문화를 소비하기 때문이다.[같이 보기] 기술에 대한 어필로는 팬을 모을 수 없다 – 가상인간 로지, 한유아의 방향성 없는 가수 도전기 1. 에서 … blog.naver.com 현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의 전이 : 오너 캐릭터에서 아이돌 다른 세계 아이돌이 나타날 때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