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많아서 조금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확실히 이제 정말 봄이 온 것 같다 오늘 공원에서 매화꽃을 보니 더욱 그렇다.
슬슬 옷 정리를 해야 할 때 그래서 준비한 옷 커버.
길이가 다른 코트용과 자켓용으로 구입
두꺼운 겨울옷을 보관하는 드레스룸이 외벽 쪽이라 습기에 너무 약해요? 보호를 위해 꼭 필요했던 것들 세탁을 마친 두꺼운 겨울옷들아 이제 옷정리를 시작하자.사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가 몇가지 있다 귀여운 일러스트같은 기능이면 예쁜게 좋은건 당연하지만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ㅎ클리어 윈도우 커버한쪽 면이 투명한 비닐로 처리되어 있어 굳이 들여다보거나 꺼내지 않아도 내용물 확인이 가능하다세탁비닐보다 훨씬 튼튼함어떤 옷인지 금방 알 수 있어요.습기 & 먼지 방지결과는 돌아오는 겨울에만 확인할 수 있지만 그냥 덮어두기보다는 덮개를 씌워두는 것이 습기나 먼지 차단에는 효과적이다.오늘 공략할 곳은 이쪽!뭐든지 숨기기 쉬운, 하지만 너무 좁은 공간짧은 옷은 이쪽으로.롱패딩도 문제없어.사진을 찍기 위해 한쪽으로 몰아가고는 있지만 너무 힘들지 않게 적당한 간격을 두고 걷는 것이 좋다.버릴 것, 누군가에게 줄 것을 정리하다가 구석에 걸어둔 유물 발견!뭐가 들어있을까요? 오, 두둥아.옷커버의 힘일까 ㅋㅋㅋ너무 보통맞다, 이건 나랑 일체였던 유니폼!! 원래 퇴사와 함께 유니폼도 반납하는 게 원칙인데 미국에 있을 때 2호를 낳고 육아휴직, 그리고 연달아 퇴사까지 콤보로 해버리는 바람에 갖고 있던 것, 남편 발령 때문에 본의 아니게 퇴사를 해서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아서 잠시 열어볼까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오픈하는 날이 오는 거야, 내친김에 추억담이 하나 더.웃음에서 나오는 이 빨간 모자의 정체는 에미레이트 항공 유니폼의 일부, 혈기왕성했던 20대 내 청춘의 전부였다, 그곳을 버리는 것은 누구보다 잘하는 나인데 오히려 이것은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다.내 첫 직장, 첫 유니폼 사진으로 남겼으니 이제 정말 안녕을 고해야 할 것 같아.옷정리를 하다가 또 옆길로 빠졌다. (정리는 끝났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이거 또 앨범보고 밤샘할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