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자교회 성도배우 진경 상처받은 치유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뮤지컬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간호사 오명심 역으로 다시 대중에게 인정받은 매력적인 배우 진경. 연극 무대에서 10여 년간 활동하며 실력을 쌓은 연기파 배우다. 간호사 오명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딸 진경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는 지난 8년 동안은 뭔가를 먹을 때마다 토하곤 했어요. 거식증은 아니에요. 식사를 하고 4시간 뒤에는 (위에서는 이미 소화가 된 시간인데) 이유도 모르고 그랬습니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시작된 증상입니다. 일찍부터 연극을 해왔지만 방송은 특히 늦어져서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습니다. 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촬영에 지장이 없도록 전혀 먹지 않거나 그래도 힘을 내려면 두세 숟가락이라도 먹고, 먹으면 토하고, 울면서 촬영을 했습니다.내시경이나 CT를 찍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질병은 낫지 않고 괴롭기 때문에 그 후 한약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가는 한의원마다 체질이 다르니 먹으라는 게 다르고 그로 인해 상태가 더 나빠졌습니다. 병명은 기능성 위장 장애입니다. 겉으로는 증상이 없는데 본인만 통증을 알아요.

<낭만닥터 김사부> 때도 아팠지만 <하나뿐인 내 편>을 찍을 때는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누군가 소화기 환자 중에 고치지 못한 사람이 없다는 한의사를 소개해줬는데 좀 나아진 것 같아 결국 몸이 완전히 검어졌습니다. 다른 약들도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그냥 먹지 않고 버티면서 드라마를 강행했는데 16~17회 찍을 무렵에는 이대로 정말 중도하차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안쪽에 괴물이 혼자 사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너무 긁어서 복부 쪽에 옷이 더러워지고 상처로 피부가 검어지고. 한의사도 제 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치료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연극에서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는 바람에 그동안 쌓은 모든 경력이 사라지고 다시 처음이다. 단역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온갖 모욕으로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입었어요.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잘 지내겠다, 배우가 되겠다?”고 묻자 “아파도 배우가 되겠다!”고 대답했거든요. 그런데 작년부터는 전혀 의심 없이 ‘배우 안 해도 돼, 나 낫고 싶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저 배우 안 하셔도 돼요. 밥만 먹여주세요.” 5년간 두피케어를 받아온 숍에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원장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종교 이야기를 하시니 왠지 모르게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번은 등 마사지를 해주는데, ‘왜 안 끝나?’ 했더니 마사지를 하면서 저를 위해 소리 없이 기도해 주셨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고맙지만 그때는 부담스러워서 ‘그만두세요’라고 했어요. 계속 연락이 없던 원장님께 어느 날 메일이 왔습니다.아주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른 흔적이 저에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진경 씨를 생각하며 사는데 할 말을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진경씨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하나님이 만져주실 거라 믿습니다. 겨우 몸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 다음날 밤 11시경. 저는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진경 언니 왜요?” “원장님 저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처음 교회에 와서 나와 같은 병을 가진 한 집사를 알게 됐어요. 저와 병의 진행과정과 아팠던 기간(8년)부터 복용하던 약, 약에 대한 거부반응(반감이 있었다는 것), 나이까지도 정말 놀랍도록 똑같았습니다. 우선은 탈진한 몸을 치료해야 한다고 본인이 익힌 노하우를 제게 다 알려줬어요. 호르몬, 대사, 위, 담즙 등 여러 검사를 다시 했는데 결과를 보면 갑상선 호르몬, 여성 호르몬은 바닥이었고 세포 안에 미토콘드리아(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소기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포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몸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어요. 집사님은 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목사님으로서 모든 길에서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제가 제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하니 하나님께서는 철저히 챙겨주시는 친구를 저에게 붙여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져서 살이 쪘어요. 모든 게 처음이에요. 남들처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손도 대지 못한 음식을 맛보는 기쁨이 너무나 큽니다.이런 질병이 주변에 의외로 많거든요. 지금 우리 교회에 다니는 배** 자매는 영화 <목격자>를 찍을 때 만났던 친구인데. ‘정말 좋은 친구다’라고만 생각하고 아픈 아이인 줄 몰랐는데 무대인사를 할 때 알았어요. 얘기해보니 저랑 증상이 같았어요. 버스 안에서 둘이 껴안고 울었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교회에 데려왔어요. 그 자매도 나처럼 치유받았어요.

제 회복과 함께 또 다른 회복이 일어났어요. 바로 가족의 회복입니다. 저를 지켜봐주신 집사님을 소개받던 날 어머니께 함께 교회에 가자고 했지만 어머니는 “가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용기를 내서 ‘엄마가 교회에 와주면 제가 나을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셨습니다. 그 후 아버지도 계시고 제 병이 나아져서 저희 가족은 인간 드라마를 찍었습니다. 서로 그동안 죄송했다고 사과했고, 저희는 안고 한참 동안 엉엉 울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대화할 일조차 없었던 우리였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부모님 사이도 좋아졌고 이제는 가족끼리 서로 잘 안아줍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아빠에게 뺨을 문질렀는데 아버지가 교회 나눔에서 “딸이 어제 안아줬는데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사도행전 16장 31절 말씀을 믿습니다. ‘힘들다’는 게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시련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지만 환난과 고통의 시간도 결국 주내에서는 기쁨의 시간으로 바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중보팀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시어 나에게 춤이 되게 하시고 나의 베개를 벗고 기쁨으로 띠셨습니까 이것은 조용하지 않고 나의 영광으로 주님을 찬미케 하오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주님께 영원히 감사하리라 시편 30편 11-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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