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자이저 만들기 리뷰와 실화&실제 인물 정리
- 스포일러 있음
- ‘안나 만들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총 9화다.
이 모든 이야기는 실화다. 완전히 만들어진 부분을 제외하고 드라마 ‘안나 만들기’ 문구
왼쪽은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줄리아 가너’, 오른쪽은 실제 ‘애나 솔로킨’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넷플릭스는 ‘애나 솔로킨(annasorokin)’에게 3억원 가량의 돈을 주고 그녀의 스토리를 사서 이 드라마를 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애나(오른쪽)와 레이첼(왼쪽) 애나는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지불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썬 오브 샘’의 범률로 인해 범죄자들이 범죄로 얻은 유명세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나에게 약 7천만원을 속인 애나의 친구 ‘레이첼 월리엄스’는 애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내 친구 애나(myfriendanna)’라는 책을 써서 큰돈을 벌었다고도 한다.
관련기사 : https://www.cheatsheet.com/entertainment/inventing-anna-real-rachel-williams-profited-300000-book-deal.htmlWefact-checked’InventingAnna’andfoundthatRachelWilliamsdidmake$300,000fromherbookdeal,aswellasmoneyfromHBOandVanityFair.www.cheatsheet.com
사기 피해자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레이첼. 그리고 사기를 쳐서 유명인이 된 아이라든지… 정말 미칠 이야기인 것 같다. wwwwwwwwwwwwwwwwwwwwwwwwwa
실화가 아니었다면 ‘이게 말이 돼?’라며 당황한 스토리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니까 ‘이게 말이 되는구나…’라고 끝까지 본 것 같다.
많은 상류층 사람들과 월가의 엘리트 금융인들을 속였다고 하니 애나에게 대단한 기술(?)이 있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돈을 보냈는데?”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은행에 문제가 있어서 송금이 안 된 것 같다.같은 허술한 변명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했다.
그렇다면 그런 허술한 말에도 왜 많은 엘리트와 상류사회 사람들이 건너갔을까.심지어 애나는 평범한 이민자의 딸로 어린 시절 부유한 집에 살며 상류사회를 경험한 적도 전혀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것은 바로 아나에게 자기 자신도 속일 만한 ‘자기 확신’과 사람들의 욕망을 꿰뚫어보는 시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반 안나를 취재하는 기자 ‘비비안’이 집 벽 한쪽에 안나의 사진을 가득 메우듯 붙여놓고 “이게 다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비비안이 안나의 주변 인물에게 안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물었는데, 그 진술이 모두 달랐을 뿐만 아니라 사진 속 안나의 모습도 각각 분위기가 매우 달랐기 때문이었다.
드라마 ‘안나 만들기’ 속 안나는 많은 이들에게 저마다 그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모습으로 변신해 접근했다.
변호사 앨런에게는 딸이 있었지만 그 딸은 아버지인 앨런의 돈만 자꾸 쓸 뿐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대학 졸업 후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반면 애나는 그런 앨런에게 자신은 ‘아버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일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해 앨런이 성심성의껏 자신을 돕도록 했다.
애나와 바르아나는 패션 디자이너인 바르에게는 품위 있는 취향을 선보이며 자신을 상류층으로 믿게 했다. 다리를 포함한 사람들은 그런 애나를 보며 친해지고 싶어 했다.
비비안과 넵호텔에서 일하는 직원 ‘넵’에게는 백달러 팁을 극진히 건네고 다른 고객을 응대 중인 것을 물끄러미 보면서 자신을 먼저 도와달라고 뻔뻔하게 행동했다. 그래서 네프는 그녀가 대단한 vip이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믿었다.
아나 만들기 비비안 켄트아나뿐 아니라 다른 인물 입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애나를 취재하는 기자 ‘비비안 켄트’. 그녀는 자신의 경력을 회복하기 위해 애나를 취재하는 데 몰두했다.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건을 깔고 10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 기사를 쓰는 비비안 켄트의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자신의 직업에 그렇게 미칠 수 있다니…
비비안은 안나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안나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기 시작했는데 저는 이 부분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비안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매달리는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아나 만들기 체스 유능한 스타트업 대표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개발자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체이스.디자이너를 고용해 놓고 그 디자이너가 앱 신규 기능을 개발하라고 한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 ㅎㅎㅎ
사업가와 사기꾼, 어쩌면 그 사이에는 한 치의 거리밖에 없었을지도.
인스타그램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은 전 세계 호텔을 돌아다니며 세기의 사랑을 하고 사업적으로 성공한 우상으로 보였을 텐데 실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최근 sns에 화려한 삶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그 덕분에 인플루언서이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했다. 인플루언서 그들의 화려한 모습만 보고 그들을 부러워하거나 동경하거나 박탈감/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 실체는 허상일 수도 있음을 이 드라마가 지적한 듯하다.
- 체이스는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He is fictional, but theories have been shared about whom he might be based upon. Though his name doesn’t appear in Pressler’s article, the show postulates that he agreed to give his side of the story if sheleft his name out. https://collider.com/inventing-anna-changes-from-real-story/
애나를 만든 레이첼(왼쪽은 배우). 오른쪽의 실제 레이첼이라는 인물도 꽤 흥미로웠다. 이 인물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대체로 ‘호감도가 낮다’는 평가가 많다. 애나의 이야기에 의지해 많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인 것 같다.
애나에게 사기를 당해 회사에서 부당한 처분을 받았을 때 제대로 법을 말하면서 이제 자기 방식대로 하겠다는 레이첼의 모습은 너무나 멋졌는데.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애나의 사기 범죄를 고발하기 전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잘려 7천만원을 내게 되는 것은 결국 레이첼 본인이기 때문이다. 레이첼 역시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고, 그래서 레이첼의 친구인 케이시도 그녀의 편을 들었던 것이다. (나중에 케이시도 레이첼의 위선을 깨닫고 거절했지만)
다만 이후 행동은 위선적이었다. 레이첼은 “안나와 나는 친구이고 안나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호소했지만 실상은 안나를 ‘친구’로 포장하고 안나를 앞세워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빴다. 정말 애나를 친구라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심지어 그가 낸 책 제목도 ‘내 친구 안나’다. 진짜 친구라면 친구를 팔아 그렇게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까. 그런 점에서 사람들이 레이첼을 호감하는 것 같다.
애나와 레이첼 사이에는 서로 어떤 우정도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작품만 보고) 왜냐하면 애나가 레이첼을 진짜 친구로 생각했다면 레이첼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레이첼이 회사에서 잘릴 위험에 빠지도록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레이첼이 애나를 ‘친구’로 내세우지 않고 오직 ‘사기 범죄자’로만 내세웠으면 나았을 텐데.
결국 그들 사이에서 우정을 되찾으려는 것은 소용없다고 생각한다.레이첼은 안나가 ‘막대한 재산을 가진 독일 상속녀’였기에 친해지고 싶었고, 안나의 유명세로 작가가 돼 돈을 벌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게 됐을 뿐 애나는 ADF를 만드는 것 외에 진정한 우정을 쫓는 것 등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오직 선을 넘은 사람은 안나뿐이었기 때문에 애나는 감옥에 갔을 뿐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선 누가 범죄를 저질렀는지(선을 넘었느냐)-같은 문제보다 다른 것에 더 민감해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모조품을 파는 불법행위보다는 누가 모조품을 사용해 ‘부자인 척’한 것과 같은 것에 더 열을 올리는 것 같다.
이 작품을 보는 내내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았다. 어딘가 불편했다.결국 이 작품으로 인해 다시 유명해지는 범죄자 애나를 생각하면 ‘이게 맞나…’ 싶어 불편했다.유명세는 곧 돈이 되기 때문이다.
또 안나가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탐욕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 아닐까.애나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었다. 꾸며낸 모습은 허술한 변명으로 많은 것을 유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우리는 그런 화려한 허상에 쉽게 속고 그런 허상이 정말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한다.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다른 리뷰를 찾아보면 총 9회 분량이 루즈했다는 평가가 많다.분명 후반부가 루즈하긴 했지만 처음에 제가 이 작품을 봤을 때는 단순히 ‘어떻게 사기를 쳤을까?’라는 가벼운 호기심으로 봤다면 이야기가 후반부로 치달을 무렵에는 많은 생각을 했던 작품이었다.
보면서 저는 특별히 안나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떤 매력이나 호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캐릭터가 조금 짜증난다고 느꼈는데…(결국 범죄라는 것은 명백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작품 자체가 하찮은 여러 곳에 대해서는 상당히 생각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