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유아인 주연 ‘지옥’.

11월 19일 개봉한 줄도 모르고 오랜만에 넷플릭스 앱을 열어 끌리는 제목의 드라마 지옥 1화를 플레이시킨 뒤 단숨에 재주행해 버렸다. 그만큼 재밌었어 8일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오징어 게임’보다 빠른 성적인 ‘지옥’.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 봉인이 풀린 느낌이다. 막장 드라마가 전체 채널을 장악했던 것과 달리 참신한 아이디어와 구성, 전개로 영상화가 가능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리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에서 만드는 드라마가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지상파보다 규제가 적기 때문에 평소 다룰 수 없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넷플릭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한국인의 창의성이 날개를 달게 된 것 같다.

‘지옥’에 관한 리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죽음의 계시라는 초자연적 현상과 실제로 해당 날 죽음의 사자로 불리는 괴생물체가 나타나 살인을 저지르는 현상을 종교로 해석해 일어나는 것을 다룬 것으로 중요한 반전이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다.

몇 가지 의문이 드는 설정 중 하나는, “왜 죽으십니까” OOO는 며칠 몇 시에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고 했던가. 이 드라마에서 설명하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죽음을 맞는 모든 사람이 계시를 받지는 않는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죄를 지은 사람만 계시를 받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서도 종교적 신비현상으로 해석해 사회정의가 더 공고해지기를 바랐지만 실상은 한 종교에 전 세계적인 권력을 집중시킴으로써 폐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세상은 종교건 경제건 독과점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다.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드시 과도한 이익을 누릴 수밖에 없고,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결국 정의는 무너지고 부패하게 된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성공 이유에 대한 소견 =40대 후반 홍이 아저씨의 영화 같은 화면 =90년대 TV 드라마 중에서도 영화용 필름을 사용한 드라마이지만 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드라마가 인기가 많았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겠지만 후반부 작업 때는 색깔을 영화처럼 보여줄지 모르지만 오징어 게임도 그랬고 지옥도 영화 보는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 만큼 영화 같은 시리즈물이 주는 몰입감은 월 수수료를 아끼지 않는다.

집중력을 이끌어내는 1편, 그리고 시리즈 완결까지 공개만화, 소설 등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영상물은 1편이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옥은 첫 편에 가장 중요한 캐릭터와 핵심 스토리를 모두 노출하고 다음 편에 무조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으며 시즌1 완결 6편까지 모두 공개돼 정주행에 따른 만족도가 높게 구성됐다.

다음 주를 기다려야 하는 드라마의 전개 방식은 이미 너무 낡은 시대의 유물 같은 느낌이다. 오히려 주위에서 재미있다고 하는 드라마가 있으면, 종방 후에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닐까.

애타게 기다리는 즐거움보다 한꺼번에 보는 즐거움이 더 큰 시대다.

참신한 스토리 해리포터 영화를 보면서 한국판 해리포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만드는 세상은 마법사나 딜러, 탱커 등으로 만들어진 세계관보다 동양적 세계관이나 유령류가 더 다양하고 풍요롭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일본과 중국의 그것과 다른 한국만의 판타지 세계관! 40대 후반을 달리는 나에게는 퇴마록 왜란종결자가 바로 그런 소설이었다.

비록 퇴마록이 영화화됐지만 지금 소비자들의 시선에는 한참 못 미치는 영화가 돼 리메이크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그만큼 소설은 충분히 재미있었고, 지금 다시 만들어지더라도 한국만의 판타지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몰라, 이미 준비돼 있는지도 몰라.

지옥은 죽음의 계시 공지를 받고 죽음을 맞는 데먼스트레이션을 생중계함으로써 특정 종교단체가 거대화 부패하는 과정, 그리고 잘못된 교리에 대항하는 세력과의 치열한 사투를 다룬 드라마로 가볍게 보고 정을 쌓는 드라마다. 사이비 종교가 뿌리째 뽑히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잡초처럼 자라는 이유에 대한 성찰…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제의식은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메시지도 주고 있다.

수준 높은 연기 유아인에게는 독특한 자기 호흡이 있다. 멘트를 할 때 속으로 삼키고 있는 듯한 아주 옛날 아름다운 음악과 불륜을 다른 김희애 유아인 주연 밀회라는 드라마에서도 답답한 유아인의 호흡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 지옥에서의 톤이 그때와 비슷하다. 유아인뿐 아니라 모든 연기자가 자신만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빠져 어색함 하나도 없는 연기가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가볍게 봐도 되고 진지하게 봐도 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고지의 마지막 코멘트가 「지옥에 간다」라고 설정한 이유는 있을 것이다. 극중 원죄론을 교리에 집어넣으려다 보면 최초의 교리와 부딪히는 문제가 생겼지만 시즌2가 만들어지면 지옥으로 간다고 고지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과 종교단체의 교리가 상황에 맞게 변경되는 것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서도 설명 또는 변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다.

어쨌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려 한국 드라마의 완성도에 또 한번 감탄한 드라마 지옥의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계속 나올 것을 예상한다면 넷플릭스 주식을 사야 하지 않을까. ㅎㅎㅎ Get the latest Netflix Inc ( NFLX ) real – time quote , historical performance , charts , and other financial information to help you make more informed trading and investment decisions.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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