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주식 투자에 관해

넷플릭스가 요즘 정말 많이 떨어졌어요. 고점 대비 40%나 하락했습니다.어제 종가 기준으로는 27% 정도 하락했는데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처참하게 흔들리고 있네요.

확실히 매출은 올랐지만 주당 순이익이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예상보다 높게 나왔네요.

과거 주당순이익이 높게 나와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주당순이익이 낮게 나오네요.넷플릭스가 OTT 선두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디즈니+는 검증된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디즈니에 밀린다는 것입니다.

디즈니가 애니메이션만 만드는 회사는 아닙니다. 디즈니 안에 마블과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도 있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투자 방식은 기존 회사와 다른 방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해 회사에서 안건으로 지정해서 회의를 하고 스토리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결제를 받는 방식이 아니라 직원 중 한 명이 성공할 것 같으면 그냥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토리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장점은 확실한 스토리에 대해 투자가 이뤄지고 회사에서 흥행을 위해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점은 불확실한 장르나 스토리에 대해 경험이 많은 사람이 최종 결정을 하지만 경험이 많다는 의미는 혁신이나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고 새로운 변화에 반응이 느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이 공개되기 몇 년 전 노키아 개발팀에서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는데 CEO가 폐기시켰습니다.

그리고 성과에 대한 성과금이 없습니다. 그냥 투자금을 내고 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거예요.완성된 작품이 얼마나 흥행을 하느냐에 따른 성과금이 없는 것은 극장에서 개봉해 정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가 늘거나 이탈하지 않고 구독료를 받는 시스템 때문입니다.그런데 오징어 게임이 유행했을 때 늘어난 구독자가 100% 오징어 게임 때문에 늘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장점은 가능성만 보고 무엇이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한 작품에 대해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실패한 작품의 손실을 메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나 감독 입장에서는 만들 수도 없는 작품에 금전적 투자와 스토리에 대한 관여가 없기 때문에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디즈니가 수십 년간 누적된 콘텐츠는 어마어마합니다.하지만 미래에 넷플릭스가 만들어갈 오리지널 콘텐츠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디즈니는 각국에 대한 개별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최근이지만 넷플릭스는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디즈니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이라는 장르가 한정적이지만 넷플릭스는 장르구분이 없고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다른 영화사와 제휴를 통해 공급도 가능합니다.예를 들어 디즈니에서는 귀멸의 칼날을 절대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의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그리고 최근 한국을 비롯한 북미권에서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죠.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좋지 않은 내용이지만 주주로서는 좋은 소식입니다.회사의 이익이 올라가니까요.요금을 10% 인상했을 때 10%의 고객이 이탈하면 결국 원점입니다. 그러나 10% 인상으로 10%의 고객 이탈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기사가 많은데요. 게다가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한두 편 폭발하면 그 10%도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지요.

인도에서는 50% 인하했지만 이는 시장의 특성상 취한 전략적 선택입니다.인도의 인구 대비 넷플릭스 구독자는 소수점이며 인도의 평균적인 개인 경쟁력을 생각했을 때 1/2 가격으로 낮춰 구독자가 2배 이상 오르면 이득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는 괜찮을 것 같아요.

비싼 가격이 문제였는데 최근에 많이 하락해서 가격도 떨어졌어요.

그래도 아직 P/E가 높죠. 테슬라에 비하면 낮은데요.

기업의 성장성은 있지만 금리 인상 이슈 때문에 P/E가 높은 기업은 투자하기를 꺼립니다.최근 하락한 이유는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금리 인상에 대한 전반적인 하락이 원인입니다.

물론 최근 요금 인상 때문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요금 인상으로 가입자 이탈이 심하다는 기사가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주주들에게는 호재입니다.

실적 발표에 아직 구독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분기 실적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이런 그래프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30%이상 하락한적이 15년과 18년에 있었네요.

하락할 때 살 수 없는 주식은 상승할 때도 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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