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관리를 할 때 밋밋하고 먹기 힘들면 ‘칼륨’을 가져가세요.

석기시대 사냥과 채집으로 살았던 인류 조상들은 소금 성분인 나트륨은 700mg 미만 대신 칼륨은 약 1만1000mg을 하루 섭취량으로 살았다.과일, 채소, 잎, 뿌리 등 식물을 많이 먹은 덕분에 나트륨 대 칼륨이 1:16이었다.반대로 현대인은 나트륨 섭취가 많다.나트륨은 혈압을 높이고 칼륨은 혈압을 낮춘다.나트륨 대 칼륨 섭취 비율이 역전된 결과 고혈압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 나트륨 섭취량 낮추는 데 한계

나트륨 과다 섭취는 어느 나라나 건강을 해치는 골칫거리로 등장했다.염도 높은 가공식품 소비가 늘면서 짠 음식을 즐기는 외식 인구가 늘었기 때문인데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심장 비대, 관상동맥질환, 만성콩팥병, 골다공증, 위암 발생 등을 높인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서 밋밋하게 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주변에서 짠 음식이라 나트륨 과다 섭취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한국인의 현재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 1500mg의 두 배인 3300mg이고 하루 칼륨 섭취량은 2900mg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보다 낮다.최근 미국, 일본에서는 칼륨 섭취를 늘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도 토륨 섭취를 권장 기준까지 낮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대신 칼륨 섭취를 늘려 나트륨 과다 섭취를 줄이자는 전략이다.

나트륨은 혈압을 올리고 칼륨은 혈압을 낮게 유지하는 데 좋지만 이 두 미네랄을 따로 봐서는 안 된다.과다 섭취된 나트륨을 체외 소변으로 빼려면 세포는 나트륨 대신 칼륨을 받아들여야 한다. 즉 칼륨이 체내에 충분히 있어야 나트륨 배출이 잘 된다는 뜻이다. 칼륨 섭취가 많아질수록 고혈압은 줄고 혈압은 정상적으로 낮게 유지된다.

▽ 칼륨 섭취를 늘리려면

일본에서 24년간 8000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가 칼륨보다 많을수록 심장병과 뇌졸중 사망 위험이 39%, 43% 높았다.홋카이도 주민 조사 결과 남성은 절반 이상, 여성은 30%로 나트륨 섭취가 칼륨보다 많았다.칼륨은 보존되지 않기 때문에 칼륨 비율을 높이려면 채소, 콩 등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매일 많이 먹어야 한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으로 과일에는 바나나 오렌지 멜론 토마토 살구 건포도 건포도 시금치 브로콜리 감자 고구마 버섯 오이 호박 배추 상추 잎채소 등이 있으며 우유 완두콩 강남콩 참치 대구 등의 생선에 많고 현미도 함유량이 높다.김치처럼 소금에 절인 채소는 칼륨이 빠져 함량이 적다.이들 과일과 채소는 칼륨이 12001400mg 들어 있는 반면 나트륨은 100mg이 안 된다.밋밋하게 먹는실천연구회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명예교수는 “칼륨 섭취를 늘리고 나트륨 과다 섭취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실질적으로 고혈압과 심장병을 줄이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며 “만성 신장병 환자가 칼륨 섭취를 높이면 신장 기능이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준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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