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0 기타 건강정보 / 건강정보 2017년 4월 30일
코엔자임 큐텐(coenzyme Q10)은 방송에 자주 언급되며 마트의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 소비자에게 생소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하지만 이름이 어려워서인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잘 아는 소비자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코엔자임 큐텐은 비타민Q라고도 불리지만 비타민은 아니다. 몸으로 충분하거나 전혀 만들어지지 않고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이 비타민인데 코엔자임큐텐은 인체에서 잘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줄임말인 코큐텐, 화학구조를 반영한 이름인 유비퀴논, 유비데칼레논 모두 코엔자임큐텐과 같은 말이다.
유비쿼터스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로부터 차용됐지만 명칭처럼 코엔자임큐텐은 인체세포에서 흔히 발견된다.
코큐텐은 미토콘드리아(세포 안에 있는 소기관,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95%를 만들어내는 곳)가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핵심 참모 역할을 하는 보조 효소다.
코큐텐은 평생 쉴 새 없이 뛰어야 하는 심장, 체내 대사를 담당하며 할 일이 많은 간과 같은 조직에 많이 분포돼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러한 조직의 세포가 제 기능을 하는 데 코큐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코큐텐은 인체에서 잘 만들어지지만 부족할 경우 음식을 통해 보충하기가 쉽지 않다.
코큐텐이 비교적 많이 함유된 음식은 쇠고기·닭고기·돼지고기 정도지만 심장, 간처럼 식재료로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에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코큐텐이 필요하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심부전,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라면 코큐텐 섭취를 고려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코큐텐의 기능은 ‘항산화, 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이 된다’다.
섭취량은 하루 90~100mg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코큐텐 하면 항산화·노화 방지, 피로 개선이 떠오른다고 한다. 전문가가 보는 미쓰쿠텐의 가치는 조금 다르다. 전문가들이 코큐텐을 주목하는 이유 중 두 가지를 꼽아본다.
첫째, 심부전, 고혈압인 사람은 코큐텐이 결핍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코큐텐을 보충하면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특정 약을 복용하고 있어 코큐텐이 체내에서 잘 만들어지지 않는 사람은 코큐텐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게 코큐텐을 보충하면 근육통, 피로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코큐텐 합성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약은
고지혈증제(리피트γ 등 스타틴계), 고혈압약(테놀민γ 등 베타차단제계)이다.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도 인체의 자연스러운 코큐텐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코큐텐은 부작용이 적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코큐텐 복용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부작용의 위험 때문이 아니라
코큐텐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혈압, 심부전, 고지혈증 약 등 성인에게 흔한 만성질환, 약물 복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100mg 복용이 일반적, 목적에 따라 장기간 섭취하더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섭취량이 하루 100mg 정도이므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에는 하루 100mg 이하를 섭취하도록 표시되어 있으나,
해외 제품은 하루 섭취량이 400mg인 것도 드물지 않다. 고지혈증제 사용에 따른 근육통 개선을 확인한 임상연구에서는 하루 100mg을 설정 용량으로 삼았다.
심부전으로 개선을 보인 연구에서는 200300mg이 사용됐고, 2년간 섭취할 때는 개선을 보였지만 3개월 단기간 섭취할 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고혈압 약 복용 중 섭취에 신경써
혈압이 정상적인 사람은 괜찮지만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코큐텐을 함께 섭취하면 혈압이 더 낮아질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의사·약사와 상의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와파린 복용자도 마찬가지다. 코큐텐이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일반 의약품과 종합비타민 영양제에도 코큐텐이 잘 들어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통상 1알에 5~10mg 정도로 낮은 용량이 들어 있어 국내 허가 제품과 함께 복용했을 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반 의약품에는 코큐텐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고 ‘유비데칼레논’으로 표시된다.
코큐텐은 밤 늦은 시간에 섭취하면 불면이 생길 수 있다. 높은 용량이라면 더욱 그렇다. 만약 불면이 생기면 용량을 줄이거나 저녁 이전에 섭취하도록 한다.
[헬스조선] 지방을 먹어야 흡수된다.
코큐텐은 지방에 잘 녹아 흡수되므로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를 높일 수 있다. 일반적인 식사에는 지방이 540g 정도 들어 있다.
코큐텐 제품 자체에 오일을 포함시킨 것도 있다. 쌀겨 기름(쌀겨 기름), 콩기름, 비타민E 등이 함께 들어간다. 제품 라벨의 ‘원료 및 함량’ 부분을 읽어보면 확인할 수 있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코큐텐 결정 분말을 오일에 결합시킨 제품, 계면활성제에 녹인 제품, 수용성으로 만든 제품도 있다. 오일베이스보다 2배 이상 높은 흡수율을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오일베이스 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공정이 들어간 제품은 가격이 더 높은 편이다. 식사와 함께 섭취할 수 있다면 굳이 이런 제품을 찾기 위해 애를 먹을 필요가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음식과 함께 혹은 식후에 바로 먹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비타민, 미네랄과 마찬가지로 코큐텐이 흡수되는 곳은 소장이지만,
음식과 함께 먹어야 소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코엔자임큐텐은 항산화, 높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특정 고지혈증제나 혈압제는 코큐텐의 체내 합성을 막을 수 있어 보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코큐텐은 부작용 위험이 적고 매우 안전하다. 하지만 심부전, 고혈압이 있거나 고지혈증제,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면 좋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흡수되므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정경인 약학정보원 학술팀장.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의약정보회사 ㈜김수학술팀장을 거쳐 대한약사회 학술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약사교육연구회 학술부회장, 한국메디컬라이터협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Copyrights 헬스조선&HEALTH CHOSUN.COM 헬스조선 | 문 정경인 (약학정보원 학술팀장) | 입력 2017.04.300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