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 페루에서 많은 생선을 수입하는 나라다.지난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하베이 스피리스트와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기름이 유출(1만254kl)되면서 기억이 되살아난다. 당시 123만 명이 자원봉사자들이 오염된 기름띠를 제거한 사건을 떠올린다. 나도 우리 노회원들과 함께 하루 가서 봉사를 했어.검은 기름 범벅 해변 통가 1만km 떨어진 페루도 SOS [이 시각] 중앙일보 입력 2022.01.23 10:46 업데이트 2022.01.23 11:09 최종돈 기자
- 남태평양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수도 리마 인근 해안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페루가 사고 수습을 위해 국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원유 방제요원들이 22일 페루 카야오 주 베사니야 카바로비치에서 해안으로 밀려온 검은 원유를 제거하고 있다. 페루 해안 기름 유출 사고는 15일 남태평양 통가 인근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인한 높은 파도로 발생했다. AP=연합뉴스
페루 당국은 15일 발생한 화산 폭발로 리마 교외 태평양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6000배럴의 원유가 유출됐다고 밝혔다.통가 화산 폭발로 10000km 이상 떨어진 페루에서 원유를 하역하던 유조선이 유출 사고를 낸 것이다.
이탈리아 선적 유조선 말레 드리쿰호는 사고 당시 수중 파이프라인을 통해 라 팜피야 정유공장에 원유를 하역하다가 강한 파도에 흔들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페루 수도 리마 북부의 여름 휴양지인 앙콘 인근 해안에 검은 기름이 밀려왔다. AFP=연합뉴스
페루는 이번 화산 폭발에 대응해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그러나 태평양을 건너온 파도에 페루에서 여성 2명이 바다에 휩쓸려 익사했다.기름 유출에 대해서도 페루 당국은 당초 몇 시간 안에 통제됐다고 발표했고 정유공장 측도 사고 다음날 유출을 제한적으로 규정했다.
여름 휴양지 앙콘 인근 해안이 끈적끈적한 원유로 뒤덮였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재앙으로 발전했다.페루 당국은 기름 유출 사고로 태평양 연안 약 20만㎡의 해변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21개 해변이 오염되었다고 발표했다.
카바로비치에서 원유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 페루 여성들. AP=연합뉴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은 이번 기름 유출은 최근 몇 년간 남미에 닥친 가장 큰 생태학적 재앙이라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정유사를 운영하는 스페인 회사 렙솔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렙솔 측은 페루 해양당국이 화산 폭발 당시 비정상적인 파도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말인 22일 페루 카발로비치로 떠난 일가족이 원유 방제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페루 정부는 결국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미르타 바스케스 총리는 유엔이 지원하는 전문가 팀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22일 페루 베사냐 카바로비치에서 검은 원유를 뒤집어쓰고 죽은 바닷새들. AP=연합뉴스
유엔에 따르면 페루는 세계 최대 어류 생산국 중 하나다. 페루인 상당수는 물고기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기름 유출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어민 수십 명은 정유공장 앞에서 생태적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최정동 기자 choi. [email protected]
- 한국도 페루에서 많은 생선을 수입하는 나라다.지난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하베이 스피리스트와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기름이 유출(1만254kl)되면서 기억이 되살아난다. 당시 123만 명이 자원봉사자들이 오염된 기름띠를 제거한 사건을 떠올린다. 나도 우리 노회원들과 함께 하루 가서 봉사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