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초음파와 마찬가지로 검진 시에 거의 기본적으로 받는 초음파 검사 중에 갑상선 초음파가 있습니다.
갑상선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 등 중요한 기능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입니다. 이 호르몬 분비나 합성 장애로 인해 일어나는 갑상선 기능 장애(thyroiddys function)도 갑상선과 관련된 주요 질환이지만, 이 부분은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궁이나 유방에 생기는 덩어리처럼 자주 발생하여 발견되는 갑상선류(결절 또는 종양)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갑상선 초음파로 우연히 발견된 갑상선 종류인데,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입니까?

전형적인 갑상선 초음파의 기본 화면입니다 갑상선우엽(rightthyroid lobe)과 오른쪽 경동맥(right common carotid artery)을 볼 수 있지요.
목에 무언가를 만져보고 정밀검사를 받고 결절을 발견한 경우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결과를 듣기 위해서 일 수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검사결과에 비해서 오히려 사람들의 반응이 안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단지 건강진단을 받다가 우연히 갑상선 종양이 발견되면 결과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도 결과를 듣고 매우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갑상선류가 발견이 되었다고 해도 그다지 불안해 할 것은 없습니다. 갑상선 혹은 흔히 발생하는 이상소견이기 때문입니다.(특히 여성에게 양성 유방/자궁종양이 빈번하듯이 양성 갑상선 결절도 흔히 볼 수 있는 소견입니다.)
그렇다고 갑상샘 종양은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추적검사나 정밀검사까지는 필요없을 것이다’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결절 캐릭터에 따라서는 즉시 세침흡인검사(finineed leas piration biopsy, FNAB)와 같은 정밀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결절 때 정밀검사를 고려해야 할까요?
이전에는 초음파 기기의 해상도와 의료진의 정밀도가 좋아져 1.0cm 미만의 아주 작은 악성 종양조차도 조기 발견하여 수술하였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의료진의 숙련도 향상이 아이러니컬하게도 1.0cm 미만의 미세갑상선암도 세침흡인검사(Fineneedle Aspiration Biopsy, FNAB)에 의해 진단되어 수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갑상선암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갑상선유두암(thyroid papillary carcinoma)의 경우 너무 작은 크기의 결절은 조기에 제거하지 않아도 진행되지 않거나 매우 느리게 진행되어 위험이 높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학계 차원에서 조기 수술 및 정밀검사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갑상선 초음파가 갑상선 종양에 대한 1차 검사라면 세침흡인검사(FNAB)와 같은 조직검사가 2차 정밀검사에 해당하지만 이전보다 좀 더 유연한 가이드라인이 생긴 것입니다.
가이드라인의 중대한 갑상선 화상의학회에서 확립된 K-TIRAD(Korean Thyroid Imaging Reporting And Datasystem)가 이전에 있었던 초음파 관련 고려사항 등을 비교적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K-TIRAD 초음파상 악성을 시사하는 특성 유무, 에코, 종양구성물의 종류 등에 따라 5가지 범주로 분류하여 암의 가능성과 크기에 따른 조직검사 필요성 여부를 평가하는 가이드라인
물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저위험종양으로 평가된다 하더라도 추적 검사와 재평가는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예후가 양호한 갑상선유두암(thyroid papillary carcinoma)이 아닌 다른 분류의 암이거나 작지만 발생위치가 나쁜 경우 등 주의 깊게 경과하지 않으면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없는 예외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K-TIRAD 상으로는 위험은 높지 않지만 주변 미세 전이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등 수술적응증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내원하신 분으로, 조직 검사 같은 정밀 검사 이전에는 전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정밀 검사 결과 악성이 아니라고 나오면 너무 안심하며, 이후의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은 경우와 조우하게 됩니다. 뒤늦은 추적 검사라도 경과가 양호하면 다행이지만, 앞서 말한 예외 사례의 경우에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눈물)

우리 나라에서 특히 여성에게 갑상선 결절은 비교적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이 악성종양이더라도 국내 갑상선암의 다수를 차지하는 갑상선유두암(thyroidapillary carcinoma)은 양호한 예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자의적인 판단은 경계해야 합니다. 가이드라인 이외의 종양의 변화 경과, 임상 양상, 가족력 등 다른 부분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예외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추적검사 등 향후 일정을 계획하십시오.
이상 갑상선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된 갑상선류(결절 또는 종양)에 대한 포스팅을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