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백내장’에 대한 증상, 치료 방법, 수술 시기, 수술 비용 등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녹내장’에 대해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백내장에 비해 녹내장은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백내장’과 달리 왜 ‘녹내장’은 위험도가 높은지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채니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경험하실 질환에 대해 준비해봤습니다. 저희 엄마…blog.naver.com 녹내장은 눈에 들어온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진행성 시신경병증’이라고 정의합니다.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시야 손상이 발생하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성인 실명 3대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안압이 높은 경우에 발생할 수도 있지만 안압이 정상 범위에서도 안압의 변동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또는 유전자 이상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국내 녹내장 환자의 70~80% 정도가 안압이 정상범위임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녹내장 발생과 진행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안압 상승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안압이란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눈의 압력을 말하는데, 안압의 정도는 방수의 생성과 배출에 의해 결정됩니다. 방수는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로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안구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즉, 방수의 적절한 생성과 배출이 유지되어야 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만약 배출에 문제가 생겨 방수가 적절히 빠져나오지 못하면 안압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높은 안압 상태가 지속되면 상승한 압력에 의해 시신경이 눌려 손상을 입고 시신경 손상이 진행될수록 시야가 점점 좁아집니다.
이때 방수가 빠지는 공간이 넓은 상태로 생긴 녹내장을 ‘원전 개방각 녹내장’, 방수가 빠지는 공간이 좁거나 닫힌 상태에서 생긴 녹내장을 ‘폐쇄각 녹내장’, 출생 후 3년 이내에 선천 이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을 ‘선천 녹내장’이라 하며 다른 질환(수정체 이탈, 심각한 백내장, 외상, 안구 내출혈, 포도막염, 당뇨망막증 등)으로 인해 발생한 녹내장을 ‘속발(성) 녹내장’으로 분류합니다.
안압상승이 녹내장 발생의 주요 위험 원인이지만 단순히 녹내장을 안압상승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성 시 신경 변화가 나타나는 이른바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다양한 연구에서 시신경의 혈류장애, 근시 등 안압 이외의 인자도 녹내장 발생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녹내장 증상은?우리나라 녹내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됩니다.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야 손상도 함께 진행되지만 주변 시야 손상이 먼저 오고 중심 시야는 말기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녹내장 증상은 흔히 ‘소리 없는 실명’으로 표현되는데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었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되거나 심하면 말기에 자각 증상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시야 일부(붉은 화살표)만 손상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 원전 개방각 녹내장(방수가 빠지는 공간이 넓은 경우) 흔히 두 눈에 발생하지만 양쪽 시신경 손상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의 기능에 의존해 손상이 심한 눈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녹내장 환자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의 안압이 상승해 일시적으로 시력이 저하되고 두통이나 안통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 시야가 매우 좁아져 주변 사물이나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해집니다. 계단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낮은 문턱이나 간판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할 수도 있어요. 또 운전 중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거나 민감한 사람의 경우 드물게 암점(시야에서 검게 보이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 폐쇄각 녹내장(방수가 분리되는 공간이 좁거나 닫힌 경우) 만성적인 경우 간헐적 안압손상으로 인한 일시적인 시력저하 및 안통과 두통을 동반합니다. 말기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에는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불빛을 보면 달무리가 나타나 심한 충혈이 동반됩니다.
▶선천녹내장 선천녹내장은 드물게 나타나는 경우로 아이가 증상을 호소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의 눈물과 눈부심, 눈의 떨림 등이 나타나고 각막 확장, 각막 혼탁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 속발 (성) 녹내장 속발 (성) 녹내장의 경우 원인에 따라 그 증상이 각각 다릅니다. 포도막염에 의한 경우 염증으로 인한 출혈, 안통,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나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간의 시력저하나 눈부심 외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원인인 경우는 급성 녹내장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안압을 낮추는 것이 주목적이며 시신경 보호효과를 고려하여 투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점안약재의 종류도 많아지고 안압하강 효과도 좋아져 점안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아 보조적으로 시신경혈류 개선을 위한 약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방수가 되는 통로가 좁거나 닫힌 ‘폐쇄각 녹내장’은 유일하게 ‘레이저 홍채절개술’이라는 레이저 치료를 사용하는데 레이저로 홍채 주변부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방수가 흐르도록 해 안압을 낮춥니다.
그 외, 안약을 사용하기 어렵거나 레이저 치료의 효과가 좋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레이저 섬유 성형술」이라고 하는 레이저 치료를 실시하기도 합니다.Q. 녹내장은 완치됩니까?A. 녹내장은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닙니다. 그래도 잘 관리해서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안압검사, 시신경검사, 시야검사, 시신경 관련 촬영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피하려면 평생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불편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술을 마시면 녹내장이 악화됩니까? A. 과음 후 취해서 토하면 안압이 일시적으로 많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흡연은 일시적인 안압 상승뿐만 아니라 시신경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을 줄이기 위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다양한 문헌에도 흡연은 녹내장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녹내장은 왜 백내장과 달리 위험한 질환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을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 실명을 초래할 수 있으나 특별한 예방법이 없습니다.녹내장 증상을 ‘소리 없는 실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증상을 말기가 될 때까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고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 관리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검진 결과에서 안압이 높다고 진단받은 분은 특히 정기적인 검사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평소 목이 편한 옷을 입고 머리에 피가 집중되거나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오랫동안 고개 숙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번 게시글을 마무리합니다.오늘은 다소 어려운 용어가 있어서 풀어서 설명하려고 노력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